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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1.1조원 줍줍…네이버·카카오에 울고 웃는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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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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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비대면) 대장주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고전을 딛고 반등에 나섰다.

23일 코스피가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 둘만 돋보인다. 이들은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 투자에 나선 종목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NAVER는 23일 전날보다 4.22%(1만2000원) 오른 29만6500원으로 마감했다. 카카오는 3.54%(1만2500원) 상승한 36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는 엿새, 카카오는 사흘 만의 상승이다.

이날 코스피가 한때 2300선이 무너질 만큼 약세장인데도 두 종목은 꾸준히 3%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나스닥이 강세를 보이자 그동안 조정에 따른 매수에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주도력은 훼손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고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가격 조정이 이뤄졌다"며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들어오면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종목은 최근 한 달간 개인 투자자들의 큰 걱정거리였다. 올들어 언택트 대표주로 꼽히며 저점 대비 3~4배 가까이 상승했지만 최근 조정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말 최고가(네이버 34만7000원, 카카오 42만500원)를 기록한 뒤 전날까지 각각 18%, 16% 빠졌다. 결국 7월 말~8월 초 수준의 주가로 되돌아왔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뒤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3월 저점 이후 별다른 하락없이 오른 데 대한 과열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 나스닥의 대형 기술주 주가가 크게 하락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주가가 빠지는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꾸준히 두 종목을 모았다. 이들은 최근 한 달간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6260억원, 4917억원 사들였다. 이기간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순매수 종목 2, 3위에 올랐다. 이번 달로 범위를 좁히면 삼성전자까지 제치고 1, 2위를 차지한다.

반면 기관은 각각 5054억원, 2908억원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23일 하루를 제외하고 네이버를 빠짐없이 순매도했다. 카카오 역시 단 4거래일만 제외하면 모두 팔아치웠다. 기관 투자자가 두 종목의 하락을 주도한 사이 개인 투자자들이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며 매수에 나선 셈이다.

잠시 조정을 받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두 종목의 성장성은 담보됐다는 평가다. 올 하반기 이후 예상되는 탄탄한 실적도 주가를 뒷받침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2785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7.8%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는 지난해보다 95%가량 증가한 1153억원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도 두 종목의 목표 주가를 유지하거나 올리는 추세다.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순 있지만 장기적으로 바라봤을 때 투자할 만한 가치는 여전히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곧 다가오는 3분기 실적 시즌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경우 또 한번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 "네이버와 카카오는 고점 대비 20% 정도 빠졌고 완전히 조정이 끝났다고 볼 수는 없지만 플랫폼 비즈니스 대장주라는 위치는 변하지 않았다"며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 구간이고 환율 강세 영향으로 외국인 수급이 좋지 않아 모멘텀이 부족하지만 장기 전망은 밝은 만큼 긴 호흡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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