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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시농부 100만명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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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5개년 종합계획’ 발표

2024년까지… 5년간 2514억 투입

일자리 창출·창업으로 연결 방침

지원센터 4곳서 25곳으로 확대

초보자들 위한 공유텃밭도 제공

세계일보

서울 동작구 구립동작실버센터 옥상에 조성된 텃밭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도시농업 공간과 인프라를 대폭 확대한다. 2024년에 ‘도시농부 100만명 시대’를 연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도시농업 활성화 5개년 종합계획(2020∼2024)’을 발표했다. 5년간 2514억원을 투입해 도시농업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형 산업으로 성장시키고, 일자리 창출과 창업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건물 옥상이나 유휴부지 등 도시 곳곳에서 농사를 짓는 도시농업은 10여년 전만 해도 낯선 개념이었지만, 최근에는 휴식과 힐링을 위한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시의 도시농업 참여인구는 2011년 4만5000명에서 지난해 64만7000명으로 14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텃밭 면적도 29㏊에서 202㏊로 7배 가까이 증가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도시농업 참여자의 스트레스 호르몬과 우울감은 농업 이전보다 각각 56.5%, 20.9% 줄었다. 청소년의 경우 66%가 식생활이 개선됐고, 공격성과 적대감이 감소하는 등 인성 함양 효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2024년까지 도시농업 참여자를 100만명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고령화시대와 공동체 붕괴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 전략으로 도시농업을 활용한다는 목표다.

종합계획에는 △공간확보 △시민참여 확대 △사회적 가치 확대 3대 전략이 담겼다. 우선 현재 202㏊인 도시농업 공간을 2024년 240㏊ 규모로 20%가량 확대한다. 수평적 확대가 어려운 대도시 특성을 고려해 옥상 텃밭과 벽면, 사무공간 등 건물 내외부를 활용한 ‘수직적 확대’를 시도한다. LH공사의 임대주택 단지 내 공간 등 타 기관 영역과 서울 근교 등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4곳인 ‘도시농업지원센터’는 2024년까지 자치구당 1곳(총 25곳)으로 늘린다. 도시농업지원센터는 민간 주도의 도시농업 관련 교육과 현장지도, 농자재 보급 등을 지원하는 곳이다. 또 도시농업 관련 전시와 휴게, 문화시설 등이 합쳐진 복합공간을 4곳 조성해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농업 경험이 없는 이들도 쉽게 입문할 수 있는 공유텃밭 등이 제공된다.

서울시는 도시농업을 통해 각종 사회문제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생태농업기술을 통해 지속가능한 안전농산물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치매노인, 장애인, 학교 부적응 학생 등을 위한 ‘치유농장’을 조성한다. 또 도시농업 전문가 양성교육을 늘려 유망산업을 발굴하고 일자리 창출과도 연계한다.

서울시는 24∼27일 온라인으로 ‘제9회 서울 도시농업박람회’를 열고 이번 종합계획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도시농업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서울시 도시농업 정책과 다양한 전시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도시농업이 단순 취미활동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창업·일자리 기회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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