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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서 과일 팔던 소녀, 루이비통 며느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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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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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위”(Oui·‘네’에 해당하는 프랑스어)라고 소셜미디어에 짧게 적었다. 이보다 더 이상 완벽한 ‘한 글자’는 없어 보인다.

러시아 빈민가 출신에서 세계적인 톱 모델로, 또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인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그룹)의 첫째 며느리로 ‘공식’ 인정받은 나탈리아 보디아노바(38)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지난 21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를 빌려 전 세계를 향해 ‘위’라고 외쳤다. 그녀 옆에서 보조를 맞추며 웃음을 한껏 머금은 남자는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의 아들이자 남성복 브랜드 벨루티 CEO인 앙투안 아르노(43). 7년간의 ‘동거’ 끝에 결실을 본 것이다. 러시아 디자이너 율리아나 세르젠코의 화이트 실크 드레스를 입은 보디아노바와 남색 정장의 아르노는 프랑스 파리 16구 시청에서 혼인 등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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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아노바는 집 나간 아버지, 무기력한 어머니, 뇌성마비와 자폐로 힘겨워하는 여동생을 이끌며 10대 시절부터 길거리 과일 장사로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했다. 그녀의 인생이 바뀐 건 남은 과일을 팔기 위해 밤늦게 떠돌다 15세 때 ‘길거리 캐스팅’되면서. 청순하면서도 매혹적인 고양이 눈매, 모성애를 자극하게 하는 여릿하면서도 묘한 매력의 그녀는 금세 패션계를 사로잡았다. 디자이너 캘빈 클라인 전속 모델을 비롯해 루이비통, 겔랑, 지방시, 샤넬, 구찌 등 톱 브랜드 모델과 쇼를 장악했다. 2012년엔 연간 860만달러(약 100억원) 수입을 기록하며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이 버는 모델 3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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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아 보디아노바/인스타그램


2001년 부유하다고 알려진 영국 귀족 가문 출신 아티스트 저스틴 포트먼을 만나 결혼해 아이 셋을 낳았다. 하지만 포트먼은 실질적으로 ‘무직’에 도박 중독으로 빚까지 지면서 보디아노바의 재산까지 상당히 날려버려 결국 2011년 이혼했다. 2년 뒤 아르노를 만나 ‘사실혼’ 관계로 지내며 두 명의 아이를 더 출산했다. 전 남편과의 아이 셋도 함께 양육하고 있는 보디아노바는 ‘다산의 상징’이 됐다.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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