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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문빠에 “상식적인 분들, 黨의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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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자클럽 토론회서 밝혀… 文정부와 차별화 시도 안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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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3일 서울 양천구 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정치 현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2020.09.23./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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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3일 당내 강성 친문(親文) 지지층에 대해 “상식적인 분들” “당의 에너지원(源)”이라고 했다. 당 주류와 다른 목소리를 내거나 소신 발언을 하는 인사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내고 막말 댓글을 다는 이른바 ‘문빠’들이 당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목동 한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최근 민주당 열성 당원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논란에 (당 주류와) 다른 말을 한 박성민 최고위원 등에게 (항의성) 집단 문자를 쏟아내는 등 당내 다양한 의견을 저해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대표는 “우려와 달리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지난 8·29 전당대회 결과를 보면 놀라운 것이 있다. 흔히 강성 지지자가 많이 포진한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이 뽑은 각 후보의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며 “강성 당원이라고 해서 특별한 게 아니라 상식적인 분들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강성 지지자들의 존재가 과하거나 부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당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에너지원이 될 수 있고, 끊임없이 당의 대처와 지향을 감시하는 감시자 역할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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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받는 李대표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양천구 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분장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친문 강성 지지자들에 대해“특별한 분들이 아니라 매우 상식적인 분들일 수 있다”고 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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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가 차기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당내 친문 지지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발언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대선 주자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차별화’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차별화를 (대선의) 전제가 된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임기 절반 이상 국무총리로 일했는데, 마치 책임이 없는 양하는 건 위선”이라며 “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문 정부 성공을 도와야 하고 계승·발전시킬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당 소속 의원을 둘러싼 잇따른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이 제기된 김홍걸 의원을 전격 제명한 것에 대해 “왜 그 일이 제 앞에 놓였나 안타깝고 참담했다”면서도 “그러나 피할 수 없는 일이었고, 어쩔 수 없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신문기자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를 출입했고, 김 전 대통령에게 공천받아 정계에 입문했다.

이 대표는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사태 논란에 휩싸인 창업주 이상직 의원에 대해선 “당 윤리감찰단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감찰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일본군위안부 성금 유용 등 혐의로 최근 검찰에 기소된 윤미향 의원에 대해선 “당이 (윤 의원을) 전혀 보호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당원권을 정지했다”면서도 “기소된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 다툼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의혹에는 “언론에 보도된 것 중에도 사실과 다른 게 있다는 것이 꽤 나왔다”며 “사실관계가 상당히 분명해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해찬 전 대표가 ‘상왕 정치’를 한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민주당 내부를 충분히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 (전) 대표는 지독할 만큼 시스템을 중요시하는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당대표로 취임한 후 민주당이 상당 부분 달라졌다고 했다. 이 대표는 “(각종 논란에 대해) 굉장히 대응이 빨라졌다”며 “의료계 파업 타결, (논란이 된) 소속 의원 문제, 의회 사상 최단기 합의 추경 처리 등 당내 어려운 문제들을 하나하나 (빠르게) 대처해 가고 있다”고 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1위 자리를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내준 데 대해선 “민심은 늘 변하는 것”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했다. 이 지사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엔 “깊게 연구를 안 해봤다” “사람에 대한 평가는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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