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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스가 총리와 오늘 첫 전화통화… 9개월만에 양국頂上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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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 동북아방역공동체 제안할듯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신임 일본 총리. /청와대 AP·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 24일 첫 전화 통화를 하는 방향으로 한·일 양국이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앞서 22일(현지 시각) 뉴욕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언급했던 ‘동북아 방역 공동체’를 스가 총리에게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23일 “스가 총리가 24일 오전 문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전화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서울의 외교 소식통도 “스가 총리가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 앞서 24일 문 대통령과 통화를 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양국 정상의 공식 대화는 작년 12월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당시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회담 이후 9개월 만이다.

스가 총리는 이번 통화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한국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견례 성격의 첫 통화인 만큼 양국 간 핵심 갈등 현안인 일제 징용 배상 문제나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 문제와 관련해 깊은 대화가 오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스가 총리는 지난 16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거론했다. 이에 우리 정부도 일본인 납치 문제에 협조하는 대신 징용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 측의 일부 양보나 협조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안팎에선 ‘일본 기업의 배상 후 한국 측의 보전’ 등을 다시 제안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한·일 양국은 물론 북한·중국·몽골도 참여하는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언급할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은 올해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히며 “여러 나라가 함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보장하는 협력체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다자적 협력으로 안보를 보장받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우리 정부는 방역 협력을 고리로 남북 관계는 물론 한·일, 북·일 관계도 개선하고, 이를 통해 양자 갈등 현안도 풀어나간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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