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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왕, 유엔총회서 이란 맹비난…"지역팽창·테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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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포괄적 해법 촉구

연합뉴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23일(현지시간) 제75차 유엔 총회에서 화상연설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23일(현지시간) 제75차 유엔 총회에서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을 비난했다고 dpa,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살만 국왕은 이날 화상연설에서 "왕국(사우디)은 이란에 평화를 베풀었고 이란을 수십 년 동안 긍정적이고 개방적으로 상대했다"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노력도 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세계는 이란 정권이 그런 노력을 (중동에서) 팽창 활동과 테러조직 건설 및 동원에 악용하는 것을 반복해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살만 국왕은 지난해 9월 사우디의 석유 시설이 탄도미사일에 피격된 것과 관련해 "국제법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라며 이란을 비난했다.

그는 이란이 예멘 반군 후티를 지원한다고 지적한 뒤 "왕국은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예멘 국민이 이란의 지배로부터 자주권과 독립을 회복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살만 국왕은 "우리 경험으로 볼 때 부분적인 해결책과 유화정책으로 국제평화와 안보에 대한 이란의 위협을 멈출 수 없다"며 국제사회에 이란에 맞서기 위한 포괄적 해법을 촉구했다.

아울러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무장을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살만 국왕이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기는 처음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슬람 수니파 대국이자 미국의 우방인 사우디는 예멘 내전을 비롯한 여러 중동 현안에서 이란과 대립하고 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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