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2996381 0372020092362996381 06 0601001 6.1.20-RELEASE 37 헤럴드경제 0 false true false false 1600865871000 1600865877000 related

'TV는 사랑을 싣고' 김승진 "방황 후 8년간 우울증과 공황장애..먹은 수면제만 2,500알"→남국인 작곡가 만났다[종합]

글자크기
헤럴드경제

'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헤럴드POP=김은혜 기자]원조 고교생 가수 김승진이 출연했다.

23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김승진이 출연해 작곡가 남국인을 만났다.

김승진은 활동 당시 입었던 무대의상을 입고 나왔다. 김승진은 "크리스탈이다. 그당시 400만 원 정도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디자이너가 미국에서 3벌을 가지고 왔다. 나와 전영록, 이은하 선배님이 입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승진은 "아버지가 모든 매니지먼트 담당을 하셨다. 무대 경험을 위해 음악다방에서 공연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원희가 "경력이 있어야 공연할 수 있지 않은가"라고 묻자 김승진은 "당시 아버지가 다 해주셨다. 포스터를 만들어 홍보하셨다. 음악다방에 갔더니 사람들이 100m 줄을 서 있더라. 이후 음악 다방 사장님들에게 출연 요청 전화가 많이 왔다"라고 털어왔다.

이어 김승진은 "그뒤 KBS '젊음의 행진'에서 섭외 전화가 왔다"라고 말하면서 "'스잔'을 작곡한 남국인 선생님을 찾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승진은 "'스잔'이라는 큰 선물을 주셨다. 세월이 흐를수록 감사한 마음이 더 커졌다. 더 늦기 전에 선생님을 뵙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남국인은 남진의 '님과 함께'부터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 등 이미 유명한 히트곡 작곡가였다.

이에 현주엽은 "남국인 선생님과 어떻게 만났는가"라고 물었다. 김승진은 "아버지가 남국인 선생님과 인연이 닿았다. 그래서 1집~3집을 남국인 작곡가와 함께 했다"라고 답했다. 김원희가 "유명한 작곡가라 찾을 수 있었을 텐데 이유가 있는가"라고 묻자 김승진은 "아버지와 추억이 거의 없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김승진은 "방송할 때마다 '아버지가 무슨 말씀을 하실까'라는 생각을 했다. 아버지가 너무 불편했다"라고 말하며 "지방 공연을 가면 왼쪽에 아버지, 오른쪽에 어머니가 계셨고 운전은 큰아버지가 하셨다. 아버지와 몸이 스칠때마다 매번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남국인 선생님은 자상하시고 따뜻하게 말씀하시니 마음이 편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원희가 "남국인 선생님이 서운하실 수도 있겠다"라고 답하자 김승진은 "아버지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하다보니 선생님과도 멀어지게 됐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승진은 "아버지는 늘 새벽 4시에 일어나셨다. 그러면 나도 중학교부터 6년간 새벽 4시에 일어나 공부를 해야했다.아버지는 매번 확인하셨다"라고 말하며 그당시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현주엽은 "나였으면 방황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승진은 "딱 한 번있다. 회초리가 없어 케이블을 집어 다리를 때리셨다. 맞는 순간 화가 나 쓰레기통을 벽에 다 던졌다. 아버지가 손찌검을 하시자 욱해서 집을 나갔다"라고 말하면서 "나와서 생각해보니 갈 곳도 없고 후회가 되더라. 그 다음날 집으로 들어갔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고등학생 때는 무섭기만 했는데 성인이 된 후 내 목소리를 냈다. 반항을 하고 싶었다"라고 털어놓으며 "큰 공연이 있었는데 집을 나가서 잠수를 탔다. 더 혼날 줄 알았는데 그 뒤로 말씀을 안하셨다. 그 뒤로 계속 놀았다. 집에 와서 자는 척을 하면 늘 잔소리를 하고 가셨다. 결국 나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남국인 선생님과의 작업도 중단됐다"라고 고백했다.

헤럴드경제

'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이어 세 사람은 아버지가 만든 '스잔기획'이 있었던 오래된 건물을 찾았다.

김승진은 "지인의 작업실과 친구들 집에서 7년 동안 떠돌이 생활을 했다.어느날 삶은 계란 두 개와 딸기 우유를 먹다 눈물이 나왔고 결국 토를 했다"라고 밝히며

"항상 눈을 감으면 과거 생각이 났고 미래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 속으로 담고 있으니 마음에 병이 생겼다. 공황장애, 우울증 약을 8년 동안 끊임없이 먹었다. 8년 동안 먹은 수면제를 2,500알이 넘는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추적 실장 황신영이 등장했다. 황신영은 '한국 음악 저작권 협회'를 찾았다. 도현미 관계자는 "협회 회원이지만 '방송 출연을 하고 싶지 않다'라고 메모가 남겨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황신영은 남국인 작곡가가 살았던 녹번동을 찾았다. 20년 된 미용실에 방문한 황신영은 "연세 있는 작곡가 한 분이 근처에 사신다"라는 단서를 입수했다. 집을 찾아갔지만 집주인은 "이사 간 지 10년이 넘었다"라고 털어놨다. 근처 부동산을 찾은 황신영은 남국인의 아들 연락처를 얻을 수 있었다.

이어 남국인 아들과의 만남이 성사됐다. 아들 남상희는 "3집 후 김승진과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 아버지가 아들처럼 생각해 곡도 열심히 써주신 걸로 알고 있다. 연락이 끊기니 서운하셨던 것 같다"라고 밝히며 "아버지가 나오실지 안 나오실지는 모르겠다. 아마 안 나오실 것 같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김승진은 "만약에 못 나오시더라도 '아직도 건강하게 활동하시는구나'만 알아도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헤럴드경제

'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이어 김승진은 첫 데뷔 무대였던 KBS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스튜디오에 들어간 김승진은 "남국인 선생님 저 승진입니다"라고 남국인을 불렀다. 남국인은 "승진아"라고 말했고 김승진은 남국인을 향해

뛰어가 품에 안겼다. 김승진은 그제서야 환하게 웃어 보였다.

남국인은 "딴 놈이면 안 나왔다"라고 밝히며 처음 전화를 받고 '나는 방송 출연을 안 합니다'라고 했다. 그런데 전화가 다시 오더니 '김승진 씨가 남국인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한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왔다. 우리 아들과도 같은놈이다"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승진이가 나에게 찾아왔을 때 외모에 반했다. 잘생겼다"라고 말하면서 "'외모에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어 줘야겠다'라고 생각해 승진의 이름을 따 '스잔'을 만들었다. 건방져질까 봐 오늘 처음 말하는거다. '얘는 무조건 성공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남국인은 "아버지가 나하고 성격이 비슷했다. 내가 승진이한테만 다정했던 것 같다. 다른 사람한테는 안 그랬다. 얼마나 보고 싶어 했고 궁금해했는지 모르겠다"라고 고백했다. 남국인은 "지금 생각하면 섭섭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걱정을 많이 했다. 일이 잘 풀렸으면 연락을 했을 텐데 잘 풀리지 않으니 서로 못한 거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승진의 어머니 강홍열이 등장해 아버지의 편지를 전달했다.

김승진의 아버지는 "너에게 단 한번도 칭찬 한번 해준적이 없구나. 왜 그랬을까? '잘했다고 너무 멋지다고 최고라고 말해 줬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나는 너에게 항상 강한 사람이어야 해서 채찍질을 했던 것 같다. 그래야만 이 힘든 세상에서 너를 꺼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뿐이었다. 네가 잘되기를 바랐지만 여러 가지 일로 인해 힘들어하는 걸 볼 때마다 나 때문인 것 같아 너를 다그치고 모진 말을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가 늘 잘되기를 밤마다 기도한다. 편지로나마 이렇게 전해보고 싶다. 고맙다 내 아들이라서 사랑한다. 승진아"라고 편지에 마음을 담았다.

편지를 읽은 김승진은 감정이 올라와 말을 쉽게 있지 못했다. 강홍열은 "어색하지만 서로가 많이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김승진은 "아버지를 따라갔다면 '더 나은 길로 발전하지 않았을까' 후회를 많이 했다"라고 밝히며 "마음속에는 항상 아버지로 생각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김승진은 남국인에게 "선생님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다"라고 말하며 "항상 잊지 않고 기억해주시고 깊이 이해해주시는 마음에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든다"라고 전했다.

강홍열은 "선생님 좋은 곡 있으신가. 김승진에게 곡을 달라" 라고 부탁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국인은 "알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아들 남상희가 등장했다. 남상희는 "김승진이 레코드판에 사인을 해왔더라. 그냥 도장을 파라고 했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함께 볼만한 영상 - TV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