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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장관님" 세 번 불러도 묵묵부답한 秋…김도읍 "대답도 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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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질의하면 답을 해줘야 하는데…이게 정상?"

장제원 "너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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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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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3일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자료제출을 요구하기 위해 추 장관을 여러 차례 호명했지만, 추 장관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김 의원은 추 장관을 향해 "법무부 장관님"이라고 세 차례 불렀다. 이에 추 장관은 별다른 답변 없이 김 의원을 쳐다보기만 했다. 통상 국무위원들은 의원이 직함을 부르며 질의를 시작할 때, "예"라고 답한다.


이에 김 의원이 "이제 대답도 안 하시냐"고 하자, 추 장관은 그제야 "듣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후 김 의원이 재차 "질문할까요"라고 물었으나, 추 장관은 또다시 침묵으로 일관했다. 추 장관의 이 같은 태도에 김 의원은 "아이고 참"이라며 한숨 쉬었다.


추 장관이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자, 김 의원은 "대검 자료는 법무부를 경유해 오니까 법무부 장관께 자료제출 요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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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김도읍 간사의 질의를 듣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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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추 장관에게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말한 2017년 박덕흠 전 국민의힘 의원 관련, 진정 사건이 있는지 여부 ▲있다면 지금까지 신 최고위원 주장대로 진정 사건 진행이 안되고 있는 이유 등의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추 장관은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결국 같은당 장제원 의원이 "(추 장관이) 너무하시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고,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중재에 나섰다.


윤 위원장은 추 장관에게 "장관님, 의원님이 질문하면 답을 해주시라. 답변하고 안 하고는 자유지만, 성실하게 답변해야 할 의무가 있으니까 그렇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질의를 하면 답을 해야 질의답변이 되는 것 아닌가"라며 "(위원장께선 이런 것을 그냥 보고 계실 것인가. 이게 지금 정상인가"라고 항의했다.


한편 추 장관과 국민의힘 의원들 간의 신경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1일에도 추 장관은 김 의원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추 장관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른 채 "어이가 없다. 저 사람은 검사 안 하고 국회의원 하기를 참 잘했다. 죄 없는 사람 여럿 잡을 거 같다"고 말했다.


추 장관이 특정 의원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정회 직전 질의자가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 의원인 점을 감안하면 해당 발언은 김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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