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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덮친 4가지 악재…"수출주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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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양책 합의 지연·니콜라 이슈 등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개선 수출주 강세 예상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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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해외발 악재들로 인해 조정을 겪으면서, 경기민감주는 물론 그동안 증시 상승을 주도해온 성장주도 조정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경제 회복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수출주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이번 주 들어 79.16포인트(3.29%) 하락한 2333.24를 기록했다, 코스닥 또한 45.43포인트(5.12%) 하락을 나타냈다. 특히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38%, 코스닥은 2.80% 급락을 기록했다.

해외발 4가지 악재…당분간 숨 고르기 예상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해외발 악재 미국 추가부양책 합의 지연 니콜라 ‘사기의혹’ 미ㆍ중 무역분쟁 리스크 유럽 내 코로나19 2차 확산 등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지난 18일 ‘미국 법조계 진보의 아이콘’이라고 불리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 대법관이 별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임 대법관 후임자를 가까운 시일 내에 지명하겠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은 연방 대법원 내 보수 성향 우위를 언급하며 대법관 임명을 대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화당과 민주당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양당의 합의가 필요한 5차 부양책의 대선 전 합의에 대한 불확실성 더 확대됐다.

힌덴버그 리서치가 제기한 미국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의 ‘사기의혹’ 도 미국 증시뿐 아니라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니콜라 창업자이자 CEO인 트레버 밀턴 회장이 전격 사임했다고 발표하는 등 이에 대한 파문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니콜라의 신뢰 상실이 투자자들에게 수소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ㆍ중 무역분쟁 리스크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최근 틱톡을 둘러싼 지분구조ㆍ기술이전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입장 차가 커 양측이 거래를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또한, 중국 상무부는 지난 19일 중국판 외국기업 블랙리스트인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 규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곧 발표될 1차 명단에 화웨이의 경쟁자인 시스코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울러 유럽 내 코로나19 2차 확산에 재봉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9월 들어 영국ㆍ프랑스ㆍ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미 영국 오후 10시 이후엔 선술집과 식당의 배달을 제외한 영업을 금지하는 등 최소 6개월간의 봉쇄를 발표했다. 스페인 또한 수도 마드리드 내 이동 제한령이 내려졌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경기민감주에 부정적 요인(미국 추가 부양책 불발 우려)과 성장주에 부정적 요인(니콜라 사기 의혹)이 함께 나타남에 따라 증시 조정폭이 확대됐다”라며 “유럽 봉쇄령 우려는 유로화 약세-달러화 강세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흥국 증시에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세계 경제 회복 기대 ↑…실적 모멘텀 수출주 강세 예상다만 미국 부양책 연기, 니콜라 이슈 등은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들이나,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꺾어놓을 만한 이슈는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있는 가운데 원화와 위안화 강세로 향후 외국인의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지수보다는 업종에 주목해야 해야 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한 저가매수 시 악재를 피할 수 있는 업종으로 수출주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충고했다.

삼성증권 신승진 연구원은 “수출주가 원화 강세 구간에서 불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재는 코로나19 이후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라며 외국인 수급이 돌아올 경우 차별화된 실적 모멘텀이 있는 IT ㆍ자동차 업종, 특히 가장 큰 수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대표 수출주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내년 이익 상승력은 각각 39%, 53%로 환율 효과가 내년 실적 상승 기조에 영향을 주기는 역부족"이라며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업황의 실적 개선 기대가 더 큰 상황인 것으로 관측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환율 효과가 내년 코스피와 수출주 실적 모멘텀을 좌지우지하지 못할 것”이라며 “환율보다 양호한 세계 경기, 이와 맞물린 업황ㆍ실적 개선 기대가 증시와 수출주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노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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