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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단비` 르노삼성…XM3 유럽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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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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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준중형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유럽 수출 물량을 따내 연내 현지 선적을 시작한다. 다만 물량은 당초 예상보다 약 38% 줄어든 연간 5만대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이번 수출 물량 확보로 생산 절벽 위기를 한숨 덜고 르노그룹 내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지만 기대에 못 미친 '가뭄의 단비'로 평가된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르노는 23일(현지시간) 온라인 공개 행사에서 르노삼성이 글로벌 프로젝트로 연구개발(R&D)한 XM3가 부산 공장에서 생산돼 내년부터 유럽 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판매된다고 발표했다. XM3의 유럽 수출명은 르노 프로젝트 명명법에 따라 '르노 뉴 아르카나(ARKANA)'로 결정됐다. 주력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HEV)와 1.3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이다. 르노는 부산 공장에서 만든 XM3를 우선 프랑스·영국·독일·스페인·이탈리아에 판매하며 일본과 호주, 칠레로도 차츰 수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르노삼성에 배정된 XM3 수출 물량은 연간 5만대 수준으로 당초 기대했던 8만대보다 약 38%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공장에서 매년 10만대 이상 수탁생산·수출했던 닛산자동차의 중형 SUV '로그'를 대체하기에는 부족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11월부터 XM3 수출 물량을 생산할 것으로 안다"면서 "내년에는 5만대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양산하고 차츰 5만대로 숫자를 맞춰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은 "XM3 수출 물량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올해 말에야 결론이 날 듯하다"며 선을 그었다.

르노삼성은 올해 상반기 한국 시장에 XM3를 출시한 이래 수출 물량 배정을 두고 르노의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과 경합해왔다. XM3는 국내에서 올 상반기에만 2만2252대가 판매되며 갈수록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준중형 SUV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르노삼성은 "XM3의 유럽 수출 확정은 부산 공장에서 철저한 생산 품질관리에 힘써온 르노삼성 경영진과 임직원의 노력을 르노 본사가 인정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르노삼성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 업계가 크게 위축된 와중에도 XM3의 선전으로 국내 판매를 끌어올렸다. 전 세계 르노 공장 가운데 가장 철저한 방역 시스템으로 공장 내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고 비대면 판매 시스템을 활용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전 세계 80개국 수출 물량을 전부 부산에서 생산하는 중형 SUV QM6(수출명 콜레오스)가 르노 본사에서 최고 수준 품질 평가를 받은 것도 신규 수출 물량 배정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으로서는 이번 수출 물량 확보로 로그의 빈자리를 절반가량 채웠다. 하지만 생산 절벽 우려를 모두 덜기에는 불안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자료를 보면 르노삼성은 2018년까지 연간 20만대 이상 완성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로그 생산량이 줄어든 지난해는 16만4974대로 급감했고 로그 수탁생산이 아예 끝나면서 감소세가 가팔라졌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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