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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배터리·전기차 내놓겠다"는 머스크에 업계 "기술력 없다"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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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000만대 생산 목표…2900만원 전기차 출시"

"자체 생산 배터리, 대량생산 2022년까지 어려워"

테슬라 주가 시간외서 7%↓…시총 500억弗 증발

[이데일리 김혜미 경계영 이소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만5000달러(한화 약 2900만원) 짜리 전기자동차’와 ‘반값 배터리’를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폭락했다. 3년뒤에나 양산이 가능하다고 밝힌 탓이다.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회사들과 전기차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동차 회사들은 테슬라가 머스크가 장담한 장밋빛 전망을 실현할 기술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22일(현지시간) 머스크 CEO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공장에서 열린 주주총회 겸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지난해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이 판매한 차량대수보다 거의 두 배 많은 연간 2000만대의 전기차 생산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은 약 36만7500대, 테슬라 ‘모델3’의 평균 판매가격은 5만달러 정도였다.

그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가격을 낮춰야 하고, 그러자면 배터리 가격이 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원가비중은 50%에 육박한다.

머스크 CEO는 자체 개발할 새 배터리 셀을 장착한 신차 가격을 모델3의 절반인 2만5000달러로 제시했다. 그는 이날 새 원통형 배터리 셀 ‘4680’을 소개하면서 “용량과 출력이 각각 5배와 6배 높아지고 주행거리는 16% 더 길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량생산까지는 약 3년이 지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대했던 만큼의 혁신기술을 선보이지 못했다고 본 시장은 차갑게 반응했다. 테슬라 주가는 행사 직전 뉴욕 증시에서 5.6%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7% 가까이 급락했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 동안에만 500억달러(약 58조원) 증발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표방하고 있는 전기 자율주행차는 철저히 기능 구현을 위주로 양산화, 안전, 법적책임 등을 배제한 채 고객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시범운영)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배터리 양산은 쉬운 것이 아니다. 이미 테슬라에 앞서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려다가 포기한 자동차 회사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한국 기업들은 기술개발 방향이 테슬라와 크게 다르지 않아 국내 업계에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합작법인(JV)이 세워질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배터리데이 생중계 화면 캡처(출처 : 테슬라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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