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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이어 나녹스도 '사기 의혹'…서학개미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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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영상 산업 진입한 이스라엘 '나녹스'

SKT 2대 주주 오르며 서학개미 대량 매수

선두주자 GE와 비교, R&D 투자·직원 부족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지난달 나스닥에 상장된 이스라엘 기업 나녹스(Nanox)가 기업 정보를 부풀려 주가를 높여왔다는 소위 ‘사기 의혹’이 제기됐다. 나녹스는 SK텔레콤(017670)이 2대 주주로 올라서며 서학개미(국내 미국 주식 투자자)의 대량 매수를 이끈 기업으로 잘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공매도 행동주의 투자기관인 시트론리서치(Citron Research)는 보고서를 통해 “나스닥에 상장돼 17억 달러(1조 9000억원)의 가치를 지닌 이스라엘 기업 나녹스는 제2의 테라노스(실리콘밸리 최악의 사기 기업)이며, 목표주가는 0달러”라고 전했다. 이어 “나녹스는 그들의 실제 기계를 보여주는 데이터를 발표한 적이 없고 과학 논문이나 서류도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며 “사실 우리는 제품에 대한 증거자료도 본 적이 없고 오직 모형 그림만 봤다”고도 했다.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 상용화를 추진 중인 나녹스는 지난달 기업공개(IPO)를 통해 나스닥에 상장된 바 있다. SK텔레콤이 273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됐고, 이어 국내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나녹스 상장 후 최근 한달간 1억1732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현재 의료 영상 산업은 GE 헬스케어와 지멘스(Siemens), 필립스(Philips), 후지(Fuji) 등 유명한 기업들이 참여하며 경쟁이 매우 치열한 시장이다.

시트론 보고서는 특히 의료 영상 산업의 선두주자인 GE와 비교 분석하며 나녹스의 사기 행각에 대해 고발했다. 750만달러에 불과한 연구개발(R&D)비로 기존 기업보다 더 나은 제품을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GE는 지난해에만 무려 10억달러 이상을 R&D에 투자했었다.

나녹스 주가는 상장 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지난 11일 주당 64.19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시트론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전날 30.1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최고가 대비 53% 하락한 수치다. 한편, SK텔레콤 측은 “나녹스에 대해 충분히 자체 검증을 마치고 투자했다”며 “이번 보고서에 따른 파트너십 변화는 없다. 의혹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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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론리서치(Citron Research)가 발표한 보고서에 게재된 나녹스 연구실의 모습(사진=시트론리서치 보고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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