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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부산역 환경미화원 3명, 고교생 1명 확진…n차 집단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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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23일 6명 코로나19 신규 확진

북구 식당, 다단계 설명회 n차 감염 확인

금정전자공고, 방역후 원격수업 전환해

중앙일보

23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야외주차장에서 적십자 자원봉사원 등이 코로나19 긴급구호품을 화물차에 싣고 있다. 자가격리자와 재난취약계층 등 총 5000가구에 전달할 구호품이다.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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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이 부산역과 고교로 번졌다. 부산역 환경미화원 3명과 금정전자공고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2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대비 6명(394~399번)이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6명은 기존 확진자의 n차 감염이 5명, 감염원이 명확하지 않아 역학조사 중인 사례 1명이다.

이날 확진된 395번(해운대구)과 399번(해운대구)은 전날 확진된 386번(해운대구) 확진자의 가족이다. 386번 확진자는 연제구 연산동 건강식품 관련 다단계 업체 설명회 참석자다. 이 설명회에서 포항 70번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됐다. 이로써 다단계 설명회 관련 확진자는 참석자 11명(부산 5명, 경북·충북 각 2명, 서울·울산 각 1명)과 접촉자 2명 등 13명으로 늘었다.

395번 확진자는 금정구 금정전자공고 3학년 학생이다. 전날 어머니(부산 386번)가 확진되면서 22일 검사받고 이날 확진 통보를 받았다. 이 학생은 지난 17일과 21일 등교 수업을 하고, 교내 급식소에서 식사했다. 부산시교육청은 23~24일 이 학교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교내 방역을 했다. 원격수업 연장 여부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이 학생과 같은 층에서 수업을 한 학생과 급식 식당 접촉자, 수업 참가 교사를 접촉자로 분류해 검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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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야외주차장에서 적십자 자원봉사원 등이 코로나19 긴급구호품을 화물차에 싣고 있다. 자가격리자와 재난취약계층 등 5000가구에 전달할 구호품이다.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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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번(수영구)과 398번(동구) 확진자는 부산역 환경미화원이다. 같은 환경미화원인 387번과의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387번은 북구 만덕동 고깃집 식당에서 감염된 383번의 배우자로 조사됐다. 이 식당에서도 n차 감염이 발생해 식당 이용자 7명(부산 5명, 경남 1명, 경기 1명)과 접촉자 5명 등 모두 12명이 감염됐다.

방역 당국은 부산역 환경미화원과 일반 승객의 밀접 접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미화원 근무환경에서의 접촉자 35명을 파악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394번(금정구) 확진자는 전날 확진됐으나 감염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390번(금정구) 확진자의 가족이다. 396번(부산진구) 확진자는 의심 증상이 있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으나 역시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동아대 부민캠퍼스에서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동아대 부민캠퍼스 학생은 지난 19일 2명을 시작으로 20일 7명, 21일 3명, 22일 1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접촉자는 전날까지 학교 내 895명, 학교 밖 229명으로 파악됐고, 학교 내 894명, 학교 밖 59명을 대상으로 검사가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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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인 부산 383번 확진자가 가족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지난 16~19일 머문 순천의 병원 장례식장 문이 굳게 닫혀 있다. 383번 확진자는 20일 부산에서 검사받고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프리랜서 장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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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동아대생의 감염원을 추적하기 위해 학생 확진자 13명의 15일간 동선을 심층 조사하고 있다. 13명 가운데 12명이 타 지역(경남 7명, 경북 4명, 울산 1명) 출신이어서 다른 지역에서 감염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16~22일) 부산 확진자는 하루 평균 4.9명인 34명 발생했다. 이중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은 사례는 5건(14.3%)이었다. 입원환자 68명 가운데 중증환자 4명, 위중환자 5명으로 파악됐다.

안병선 부산 시민방역추진단장은 “부산 확진자는 관리 목표인 하루 5명 이내에 들지만, 감염원 불명 비율이 14.3%로 목표보다 2배 이상 높고,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 비율이 38.2%로 높다”며 “여전히 감염위험 수준이다”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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