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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카뱅 IPO‥시총 40조 '대어' 나오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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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내 주관사 선정하고 내년께 상장 계획

장외 주가 10만원대..시총, 4대 금융지주 합친 것과 비슷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카카오뱅크가 기업공개(IPO)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으로는 첫 IPO 사례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카카오뱅크는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외부 자본을 조달해 덩치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카카오뱅크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인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카카오뱅크도 공모주 대박을 이어갈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카카오뱅크의 장외시장 가격은 이미 시가 총액 기준으로 기존의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를 크게 넘어섰다.

카뱅 “성장 위해 상장”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카카오뱅크 이사들은 IPO 추진을 정식 의결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올해 내 감사인을 지정하고 신청·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 내년 상반기가 상장 목표 시점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과 자본 확충을 위한 차원에서 상장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IPO는 올해 들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1분기부터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순익 규모도 매 분기 100% 이상 성장한 데 따른 기대였다. 카카오뱅크 측도 더 큰 성장을 위해 추가 투자금 마련은 필수라고 밝힌 바 있다.

주목되는 부분은 공모가다. 카카오뱅크 주식은 지난달까지 장외시장에서 7만~8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상장이 가시화되던 9월 초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1주당 가격은 지난 12일 한때 12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23일 기준으로는 현재 1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데일리

(그래픽=김정훈 기자)


예상 시가총액은 이미 4대 금융지주를 합한 수준과 비슷해졌다. 이날(23일) 기준 카카오뱅크의 예상 시가총액은 39조4300억원이다. 4대 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을 다 합친 금액(43조652억원)을 살짝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국내 금융업이 전형적인 내수산업이라서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은 카카오뱅크에게 걸림돌이다. 다른 시중은행과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만의 차별점이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앞서 상장에 성공한 카카오게임즈도 초반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를 기록했지만 곧 떨어졌다.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컸기 때문이다.

카카오식 플랫폼전략 ‘먹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 7월 정식으로 출범했다. 2015년 카카오 내 사내 벤처 형식으로 시작했다.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받고 정식 서비스 출범까지 채 2년이 걸리지 않았다.

8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 이용자 수는 1294만명, 수신잔액은 22조3159억원, 여신잔액은 18조3257억원이다. 서비스 시작 3년만에 웬만한 지방은행 수준을 웃돌 정도로 여수신 규모가 성장했다.

카카오뱅크의 성장 비결은 플랫폼 전략에 있다. 일반 은행이 아닌 카카오나 쿠팡과 같은 ‘선(先) 플랫폼 구축 후(後) 수익’ 전략이다. 전 은행 송금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사용자 끌어모으기에 전력을 모았다. 카카오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는 마케팅을 하면서 카카오뱅크 알리기에 나섰다. 출범 첫해인 2017년에만 카카오뱅크는 104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사용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하고 모바일 뱅킹 이용 빈도가 높아지면서 카카오뱅크는 그 자체만으로 플랫폼화 됐다. 카카오뱅크를 통해 다른 증권사의 계좌를 신청하거나 신용카드 발급을 받는 식이다. 카카오뱅크는 중간에서 수수료를 챙겼다. 덕분에 카카오뱅크 비이자 손실이 줄었고 2019년 당기순익 흑자를 기록했다.

이런 성장성은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회장의 깊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싱가포르와 홍콩 등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을 추진 중인 윈터스 회장은 윤호영 대표를 따로 만나 카카오뱅크의 성공 비결에 들어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카카오뱅크의 글로벌 진출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해외 시장에서도 카카오뱅크의 성장 모델이 될 수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주요 주주사로는 카카오(33.53%),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28.6%), 한국투자금융지주(4.93%), 국민은행(9.86%), 넷마블(3.9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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