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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손경식 경총회장, 주호영 만난 뒤 웃었다…"경제3법 의견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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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위원장 만나 "감사선임 가장 큰 요인…경쟁자에 비밀 새"

주호영과 40분 대화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문제 풀리는 방향이라고 느낀다"

뉴스1

손경식 한국경총회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비대위원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0.9.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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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유새슬 기자 = 국회에서 이른바 '경제3법' 논의가 시작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찾는 재계의 발걸음이 연일 분주하다. 보수야당 대표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경제3법 추진 의지를 확고하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2일 김 위원장을 방문한 데 이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23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각각 접견했다.

손 회장은 이날 오후 2시50분쯤 김 위원장을 먼저 만났다. 30여분 동안 김 위원장을 만나고 난 뒤에는 오후 3시35분쯤부터 40분 가까이 주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김 위원장을 만나고 나온 자리에서 손 회장은 "경제3법부터 해서 여러 가지 입법안을 제출한 데 대해서 경제계의 의견을 말씀드렸다"며 "찬반에 대해서 말하기도 하고,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께서 친절하게 잘 대해주셨다"며 "일부는 긍정적으로 (말)해줬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고, 좋은 대화였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제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니까 입법이 이뤄질 때까지 많은 변화가 올 것"이라며 "결론은 매우 상식적인 기준 위에서 나지 않겠나 말씀을 드렸다"고 희망을 드러냈다.

구체적으로는 "상법에서 감사선임제도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씀드렸다"며 "그게 이뤄진다면 이사회에 우리가 잘 모르는 사람, 경쟁관계에 있는 사람들, 외국 투자자들이 들어와 비밀이 새어 나갈 우려가 있어 상당히 곤란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곧이어 주 원내대표를 만난 손 회장은 접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는 문제를 푸는 방법으로 가는 방향이라고 느끼고 싶다"며 웃었다.

또 주 원내대표와는 경제3법 외에도 재계가 관심을 갖고 있는 노동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전임자 급여문제, 실업자와 해고자가 노동조합에 가입하는 문제들을 노동계와 논의해야 하고 의회에서도 같이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쪽에서는 노동 쟁의시 사업장 점거 행위를 하지 말라, 또 (노조쪽에서는) 노조를 압박하려고 하면 부당노동행위 처벌 조항이 있다"며 "이 경우 기업은 처벌하고 노동자는 처벌하지 않게 돼있는데 처벌을 할 거면 같이 하든지, 그런 규정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손 회장은 "노조와 사용자 간에 일방적인 주장만 하는 건 안 된다는 사실을 알려드렸다"고 덧붙였다.

경제3법은 정부·여당이 이사회 규제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공정경제를 달성한다는 취지로 추진하는 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이다. 김 위원장은 경제3법이 필요하고 이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22일) 박용만 회장 접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박 회장이 경제3법에 대해서 경제인으로서 나름대로의 우려가 있다는 말을 해 내가 한국 경제에 큰 손실이 올 수 있는 법을 만들겠냐고 말하며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다"며 "경제3법은 적절한 심의 과정을 거쳐서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밝혔다.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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