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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단독] '비스' 오정연 "전영미·박신영, 죽은 듯 살던 날 끌어내줘…감사한 삶"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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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방송인 오정연이 '비디오스타'에서 진솔한 매력을 드러냈다.

오정연은 2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김정난, 황재근, 전영미와 함께 '오! 재미난 인생 Love Myself' 특집에 출연했다.

오정연은 이날 솔직한 입담은 물론 대리운전 댄스, 과거 걸그룹 댄스 메들리까지 선보이며 발랄한 매력을 자랑했다.

2017년 스페셜 MC로 출연한 뒤 게스트로 '비디오스타'를 찾은 오정연은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에 "스페셜 MC 이후에도 '비디오스타'를 찾고 싶었는데 여건이 안 맞아 미뤄졌다. 이번에 황재근 씨 절친으로 전영미 씨가 섭외된 상태에서 녹화 1주일 전 전영미 씨 절친으로 내게 섭외요청이 왔고 스케줄을 급히 조정해 출연이 성사됐다. MC나 출연자들 모두 워낙 편한 분들이어서 녹화라기보다는 사석에서 함께 어울리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임했다"라며 즐거웠던 시간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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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미와의 남다른 우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오정연은 방송에서 "(전영미가) 힘들 때나 외로울 때나 늘 곁에 있어줬다. 인생에서 은인 같은 언니다. 인생의 슬럼프가 찾아와 마음도 아프고 삶에 의욕이 뚝 떨어졌을 때 전영미가 집에 찾아와 어떻게든 침대에서 끄집어내려고 하고 다른 생각을 하게 하려고 했다"라며 고마워했다.

이에 대해 "전영미 씨는 여러 번 언급했듯 나의 은인이다. 방송에서 만나 알고 지낸 건 10년이지만 부쩍 가까워진 건 불과 몇 년 되지 않았다. 내가 삶의 의욕을 잃고 외부 연락도 단절하고 죽은 듯이 살 때 집주소를 알아내 예고 없이 찾아왔다. 이후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1주일에 2~3번씩 박신영 아나운서와 같이 집으로 찾아와 어떻게든 날 세상으로 다시 끌어내려고 부단히 애썼다. 누워만 있는 나를 어르고 달래고, 화도 냈다가 눈물로도 호소했던 두 사람의 진심을 생각하면 아직도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전영미 씨가 얼른 훌훌 털고 일어나 같이 방송도 하자고 할 때마다 나는 더 이상 가망이 없다고, 그건 불가능하다고 일축했었다. 그런데 정말 언니 말처럼 같이 방송을 하게 되다니 개인적으로는 기적 같이 느껴질 정도로 뭉클했다. 지금 생각해도 진짜 꿈만 같다"라며 감회를 전했다.

과거 겪은 슬럼프를 솔직하게 고백하고 우울증을 앓는 이들에게 "우울한 감정에만 꽂혀있으면 벗어나기 어렵다. 많이 움직여야 한다"며 경험이 담긴 조언을 하기도 했다.

오정연은 "우울증은 정말 무서운 병이다. 각기 다른 이유로 마음이 병들기 시작하는 초반에는 그것이 우울증으로 발전할 거라고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게 큰 문제다. 요즘 사회에 점점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감히 그 아픔의 정도를 헤아릴 수 있다고 말씀드리지도 못하겠다. 다만, 지금 겪고 있는 그 고통의 시간이 길든 짧든 결코 쓸모없는 게 아니라는 점, 극복하고 나면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인생의 자양분이 될 거라는 점은 분명히 얘기하고 싶다. 날 믿어보라. 나도 인생에서 허비되는 시간이라고만 생각했던 그 고난의 시간 덕분에 그 이전의 35년보다 훨씬 감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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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얻은 삶이 너무 소중하다"라는 말처럼 댄스부터 스쿠버 다이빙, 프리 다이빙 등 다양한 취미 생활과 함께 재미난 인생을 즐기고 있다. 예능 '숙희네 미장원', 연극 '옥상 위 달빛이 머무는 자리', 예능 '신박한 정리', '대한외국인', '비디오스타' 등 일에 있어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대한민국 0.1% 특전사 중사 출신 박은하 교관과 6인의 전사들이 재난 상황에 맞서는 본격 생존(生zone) 전사 양성 프로젝트 tvN 예능 '나는 살아있다'에도 출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정연은 "요즘 들어 프리랜서를 안 했으면 어쩔 뻔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장르의 방송에 도전하는 게 너무나 즐겁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방송이 오랜 친구처럼 편해져 녹화장에 가면 걱정보다 설렘이 앞선다. 앞으로 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나만의 진솔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그 일환으로 저에게도 큰 도전이 되는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나는 살아있다'를 통해 인사드리게 됐다. 기대해달라"며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KBS 아나운서에서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전향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오정연은 "20대 초반에 방송으로 인사드리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30대의 끝자락에 서있다. 개인적으로는 항상 진심으로 모든 일을 대하고 표현하는 사람이고 싶다. 방송인으로서 바람이 있다면,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부딪히고, 성장해가는 나의 모습을 통해 대중들에 긍정적인 자극과 위안을 심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바랐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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