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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묵상집…SNS글 모은 `겨자씨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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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더 이상 세상의 소금 역할을 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을 만나면 슬픔이 밀려옵니다. 소금이 제맛을 잃으면 아무 쓸모도 없다는 걸 우리는 잘 압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소금의 맛을 잃은 까닭은 그들이 세상의 정신에 취했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묵상을 담은 책 '겨자씨 말씀'(틈새책방)이 출간됐다. 이탈리아 출신 유명 방송인 알베르토 몬티가 번역한 책에는 교황의 기도문, 담화, 강론 내용 그리고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이 담겨 있다. 주로 복음서에 나온 비유들을 가지고 풀어낸 이야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복음서 이야기들을 소재로 우리에게 존중, 정의, 존엄, 환대, 사랑 등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길 잃은 양을 친구들 무리로 들여보낼 때, 절대 '너는 길 잃은 양이었어'라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대신 '너는 우리 가족이야'라고 말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길 잃은 양이 자신의 품위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느님은 당신께서 찾아낸 사람들을 회복시키셨습니다."

책에는 보물과 낙타, 씨 뿌리는 사람, 포도밭 일꾼, 착한 사마리아인, 반석 위의 집, 포도나무 가지 이야기 등 우리가 잘 아는 복음서 일화들이 등장한다.

교황은 우리가 살면서 항상 고민하게 되는 문제에 대해 간단명료하면서도 쉽게 와닿는 가르침을 전해준다.

[허연 문화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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