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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당뇨 혈당수치 낮추는 ‘프로바이오틱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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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硏, 페디오코쿠스 펜토사시우스 KI62의 혈당개선 효능 확인

헤럴드경제

식품연 연구원들이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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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식품연구원은 전략기술연구본부 임상동 박사연구팀이 탄수화물 분해효소 활성을 억제하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 개선 효능이 우수한 유산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새로운 유산균인 ‘페디오코쿠스 펜토사시우스 KI62’는 종래에 발견된 유산균보다 혈당 개선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500여종의 유산균에서 활성 억제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단쇄지방산 생산 능력이 있는 페디오코쿠스 펜토사시우스 KI62 균주를 선발했다. 이 균주는 세포에서 포도당 흡수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며,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복합 작용을 통해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생후 5주된 실험용 수컷 마우스의 일부 그룹에 8주 동안 KI62 균주를 섭취시킨 후 비섭취 대조그룹과 비교해 혈당 개선 효능을 관찰했다.

KI62 균주를 섭취한 그룹은 혈청 프락토사민, 혈청 포도당 및 혈청 인슐린 함량이 각각 37.1%, 14.9%, 6.7% 감소했고, 혈중 당화혈색소 함량은 22.9% 감소했으며, 혈청 함량은 2.2배 증가가 한 것으로 관찰됐다. 또한 췌장 조직의 무게 증가(8%) 및 췌장 조직 내 베타세포에 존재하는 인슐린의 발현 증가 등 혈당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

KI62 균주는 식품 원료 등재 유무, 식품 섭취 경험조사와 더불어 항생제 내성, 내산성, 담즙내성, 항균력, 장내 정착능, 효소활성 분석 등을 통해 식품 원료로 사용 가능한 안전한 균주임이 확인됐다.

서구화된 식생활과 운동 부족으로 인해 각종 성인병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과도한 지방 섭취와 같은 식생활 변화로 인해 당뇨병을 비롯한 비만·고지혈증과 같은 성인병이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혈중포도당 농도가 높은 것이 특징인 질환이다. 당뇨병은 망막·신장 및 신경 등의 미세혈관 합병증과 중풍·협심증·심근경색증 및 말초혈관질환 등의 대혈관 합병증을 초래해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당뇨병은 체내에서 인슐린을 거의 생산하지 못하는 제1형 당뇨와 체내 인슐린이 적게 생산되거나 세포들의 인슐린 민감성이 낮은 제2형 당뇨로 분류되는데, 제2형이 90%를 차지하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시장 규모는 2016년 486억3000만달러이며, 연평균 7.6% 성장해 2021년에는 약 700억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시장은 2016년에 7000억원 규모에서 2018년 약 1조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혈당 개선 관련 건강기능식품 중 인슐린 민감성 및 인슐린 분비 조절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현재까지 없다.

최희돈 식품연 전략기술연구본부장은 “당뇨를 포함한 대사성 질환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국내 상황을 고려할 때 혈당 개선 효능이 뛰어난 유산균을 이용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관련 시장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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