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이낙연 "공수처, 시기 놓치는 어리석음 범하지 않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종인,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빨리 내달라"

"공수처법 개정안은 절차대로 계속 심의할 것"

"어느 한쪽 의견 끌려가면 협치가 아닌 굴종"

"지킬 것은 지키며 절차 따르는 게 진짜 협치"

뉴시스

[서울=뉴시스]23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모두발언 중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MBC 생중계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형섭 윤해리 김남희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지연과 관련해 "(야당을) 기다리다가 시기를 놓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공수처법이 20대 국회에서 합법적으로 통과된 법이다. 국회에서 통과된 법이 마음에 안 든다고 안 지키면 누가 법을 지키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불행중 다행으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위원을 내겠다고 하셨는데 빨리 내달라"며 "선정 작업을 하신다니까 저희는 기다리겠지만 마냥 기다릴 수는 없어서 저희당 의원들이 제안한 공수처법 개정안은 국회 절차대로 계속 심의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위원 선임을 계속 지연시킬 경우 공수처법을 개정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공수처법 개정 강행시 정기국회에서 협치는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래서 제가 원칙 있는 협치라는 화두를 던진 바 있다"며 "협치가 중요하지만 협치가 지연의 도구로 쓰인다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협치라고 해서 어느 한쪽의 의견대로 끌려다니는 것은 협치가 아닌 굴종"이라며 "(국민의힘이) 추천위원을 빨리 내시고 법이 제대로 굴러가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협치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법을 준수함으로서 협치가 안 된다면 그런 협치는 어디에 쓰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원래 7월이 (공수처) 출범 시기였는데 많이 늦어지고 있다. 아무리 정치하는 곳이라지만 법까지 무시해 가면서 하는 것이 과연 정치냐"며 "진정한 협치는 지킬 것은 지켜가며 합의를 이루고 안 되면 법적 절차를 따라 의사를 결정하는 게 진정한 협치"라고 잘라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bright@newsis.com, na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