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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안철수 "국민의힘, '대안정당' 이미지 구축 실패"…野의원 앞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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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주최 '미래혁신포럼 특강

"서울시장 선거, 정권교체 어렵다"

헤럴드경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야권의 혁신과제’를 주제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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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3일 국민의힘을 정조준해 "대안정당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실패했다"고 일갈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주최의 '미래혁신포럼' 특강에서 "사람들의 머릿속에선 민주당과 제1야당의 대립 구도가 이렇게 각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이런 추세라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물론 정권 교체가 어렵다고 못 박았다.

그는 "야권은 (여권보다)더 신뢰할 수 없도, 더 비호감(의 인식)이 많아 대안으로 느껴지지 않는 게 문제"라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한 지난 5월말, 6월초의 (당 지지도)여론조사와 지금의 여론조사는 1~2% 차이여서 통계학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했다.

이어 "야당인데 기득권의 이미지가 있다"며 "탄핵이 겹치면서 '유능한 경제세력'이란 이미지도 잃었다. 신뢰는 못해도 일은 잘한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탄핵에서 잃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 지금 획일적이기로는 더불어민주당만큼 획일적인 정당이 정치 역사 상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되레 그쪽은 그런 이미지가 없다"며 "민주 세력과 적폐 세력, 서민과 기득권, 호감과 비호감 등 야권이 이러한 고약한 프레임에 갇혀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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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야권의 혁신과제’를 주제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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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일부 보수 단체에서 준비하는 개천절 집회를 놓고는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몰릴 수 있고, 결과적으로 현 정권을 엉뚱하게 도와줄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우리끼리 만족하는 집회와 유튜브가 무슨 소용인가"라고 했다.

또 "화를 낸다고, 목소리를 높인다고 여론이 야당 편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대중을 설득해 내 편으로 끌고 오는 게 잘 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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