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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VR 기술’로 만든 화재현장…진짜같은 소방훈련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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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소방훈련 시뮬레이터 개발

헤럴드경제

HMD 착용자를 가상 화재현장에서 소방관으로 구현해주는 기술 시연 모습. [ETRI 제공]


가상현실(VR) 기술로 만든 실제와 같은 화재현장에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소방훈련이 가능해진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화재현장과 동일한 가상현실에서 실제 소방 도구를 활용해 소방훈련을 할 수 있는 실감형 시뮬레이터를 개발, 소방훈련 현장 실증에 나설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실감소방훈련 시뮬레이터’는 첨단 VR 기술이 집약된 기기다. ▷완전 몰입 체험형 콘텐츠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션 시뮬레이터 기술 ▷현장 실감 체험을 지원하는 다중 감각 인터페이스 기술 ▷소방관 참여로 개발된 실감형 훈련 콘텐츠 등으로 구성됐다.

이 시뮬레이터는 가변형 모션 체험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해 가상공간에서도 경사를 오르내리고 상하로 움직일 수 있다. 장착용 케이블이 있어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 착용 상태에서 안전사고 우려 없이 상황에 몰입해 다양한 행동이 가능하다.

실감 인터페이스 기술을 기반으로 소방호스 관창의 실제 사용감 또한 체험해볼 수 있다.

연구진은 이 시뮬레이터 기술을 소방현장에 적용하는 현장실증을 통해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실제 화재현장에서는 무전기, 안내방송만으로는 효과적인 대피 및 구조가 어렵다. 연구진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반 화재 디지털 트윈 기술 현실과 동일한 가상세계를 만들어 특정 상황을 미리 시뮬레이션해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원격지에서도 화재 상황을 실시간 관찰이 가능하다. 현재 초기 정밀도가 85%에 그치고 있는데 화재 발생 판단 기술도 지속적인 AI(인공지능)학습을 통해 96%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또 소방 호흡기와 소방복 등에 열감·냉감 재현 장치를 구현하고, 훈련생의 생체신호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 등을 고도화해 더욱 현실감 있고 효과적인 훈련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양웅연 ETRI 박사는 “이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선 소방관과의 협력·소통이 중요하다”면서 “테스트베드의 조기 구축 등을 통해 현장 실증을 추진하고 동시에 해외시장 진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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