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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정은경, 美타임지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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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K-방역, 국제사회가 인정한 것”

조선일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2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일시 중단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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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현지 시각)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발표한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는 23일 “미국 타임지가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정은경 청장을 선정했다”며 “K-방역이 곧 전 세계가 본받아야 할 글로벌 모범이라고 국제사회가 인정했음을 다시 확인시켜줬다는 의미”라고 했다. 앞서 작년엔 방탄소년단(BTS), 2018년엔 문재인 대통령이 각각 100인 명단에 오른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타임지의 정 청장 선정 이유로 ‘코로나 팬데믹’ 대응 업적을 꼽으며 “타임지는 정 청장이 이번 코로나 방역과 관련해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보여 선정하기로 했다는 이메일을 청와대에 보내왔다”고 했다.

정 청장의 선정 사실을 알린 타임지 기사에는 문 대통령 명의 소개 글이 실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타임지는 지난 7월말 100인 명단에 정 청장을 포함시켰고, 이를 청와대에 알리며 문 대통령 명의 소개 글을 요청해왔다”며 “문 대통령은 타임지 측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은경 청장의 전문성과 준비성, 국민과의 소통, 성실성이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끈 비결이란 문 대통령 소개 글을 타임지 측에 전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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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소개 글에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의 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됐다”며 “정 청장은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 원칙을 갖고 방역 최전방에서 국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해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했다. 이어 “예방의학박사이기도 한 정 청장은 최초의 여성 수장으로서 한국의 질병관리청을 ‘준비된 조직’으로 이끌었다”면서 “코로나 발생 6개월 전부터 ‘원인불명의 집단감염 대응 절차’라는 매뉴얼을 마련했고, 정교한 ‘재난대응 알고리즘’을 훈련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에서 의사 리외는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 말했다”며 “정 청장의 성실성이야말로 우리에게 남겨질 가치가 있는 이야기,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와 맞서고 있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연 인류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올해는 특별히 미국ABC 방송에서 타임지 선정 100인을 한 명씩 소개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방송할 예정”이라며 “정 청장 선정 사실은 물론 우리나라 방역 노력과 성과가 미 전역에 전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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