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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장재인, 성범죄 피해 고백후…"후회할까요? 소식 불편했다면 미안"[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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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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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가수 장재인이 성범죄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고백한 뒤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장재인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혹여나 복잡해 보일까 글을 많이 남기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오늘만은 참 많이 쓰네요"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그 당시는 이런 일을 밝히는 게 큰 흠이 되던 때였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세상이 조금 나아졌나요? 아니면 그대로인가요?"라며 "어릴 적 어른들이 쉬쉬했던 것처럼, 부끄러운 일이니 조용히 넘어가라 했던 것처럼 나는 오늘 일을 후회할까요? 나는 이제는 아닐 거라 생각해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노곤한 하루지만 뿌리가 생긴 기분이다"라며 "이 이야길 꺼내며 친구들과 남모르게 생겼던 벽이 허물어진 거 같아, 평생 감히 기대치도 않던 뿌리가 생긴 기분이다"라고 후련한 마음을 전했다.

또 "혹시나 저의 소식이 불편하셨다면 미안해요. 그러나 이 같은 사건에 더 이상 수치심을 불어 넣진 말아요 우리"라며 "향기 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에 감사합니다"라고 하기도 했다.

앞서 장재인은 두 차례 장문의 글을 올리며 18살 당시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저에게 그렇게 하고 간 사람은 제 또래 남자였다"고 밝힌 장재인은 이후 "막상 말하고 나니 너무 힘들다. 가슴이 안절부절하지만 주시는 댓글 보며 안정 시키려 노력 중이다"라고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뿌리가 생긴 기분이라며 자신을 향한 응원에 화답했다.

다음은 장재인 글 전문이다.

혹여나 복잡해 보일까 글을 많이 남기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오늘만은 참 또도독 많이 쓰네요. 그 당시는 이런 일을 밝히는 게 큰 흠이 되던 때였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세상이 조금 나아졌나요? 아니면 그대로인가요?

어릴 적 어른들이 쉬쉬했던 것처럼, 부끄러운 일이니 조용히 넘어가라 했던 것처럼 나는 오늘 일을 후회할까요? 나는 이제는 아닐 거라 생각해요.

다 읽었어요! 너무나 노곤한 하루지만 뭐라해야 할까. 뿌리가 생긴 기분이에요. 한순간도 주변에 솔직할 수 없었기에 그게 참. 뿌리 없이 둥둥 떠있는 그런 느낌을 줘서 참 아팠는데.

이 이야길 꺼내며 친구들과 남모르게 생겼던 벽이 허물어진 거 같아, 평생 감히 기대치도 않던 뿌리가 생긴 기분입니다.

혹시나 저의 소식이 불편하셨다면 미안해요. 그러나 이 같은 사건에 더 이상 수치심을 불어 넣진 말아요 우리. 향기 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에 감사합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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