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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아베 “한일 위안부 합의로 일본 깎아내리는 것 불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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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도쿄 총리관저를 떠나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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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인터뷰…‘최악 한일 관계’ 외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재임 중 ‘일본군 위안부 합의’ 타결에 대해 “일본을 깎아내리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고 자평했다.

아베 전 총리는 23일 보도된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 12월 한일 외교장관 사이에 이뤄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를 거론하며 “지금도 역사 문제로 여러 가지 언론전이 전개되고 있지만, 일본을 깎아내리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는) 한국과의 큰 현안에 관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하는 합의를 만들었고, 국제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재임 기간 전반을 돌아보는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와 관련해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거론한 것은 수교 후 최악 수준의 한일 관계를 남기고 물러났음에도 일본 우익의 입맛에 맞을 법한 대목만 언급한 셈이다.

아베는 재선 의원 시절이던 1997년 일본군 위안부 동원이 강제적이라는 평가가 잘못됐다고 주장하며 일본 중학교 교과서의 서술에 문제를 제기하는 국회의원 모임을 만드는 등 일본의 역사 인식 우경화를 주도했다.

그는 중일 관계와 관련해서는 자신이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전략적 호혜 관계’의 입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거듭했고 중일 관계를 정상 궤도로 회복했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미지와 달리 매우 다른 사람 말을 듣는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솔직한 분이라서 여러 가지 상당한 논의도 했다”고 언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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