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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장재인 "성폭력 고백 후 여고 동창에게 연락 와...미안해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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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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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해정 인턴기자]

가수 장재인(29)이 과거 성폭력 피해를 담담하게 고백한 후 응원과 격려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교 동창에게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장재인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게시글이 너무 많아 미안해요. 다름이 아니고 여고시절 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염치 불구하고 하나 더 작성해봅니다"라고 운을 뗐다.

장재인은 "자퇴하고 제일 보고 싶은 게 여고 친구들이었는데, 그 일 생기고 폰도 없애고 차마 너네에게 연락도 한 번 못했었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나한테 많이 서운했단 거 나중에야 들었어. 오늘 내 이런 소식에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 지나서 내가 조금은 컸나 싶다"라며 친구들을 되려 위로했다.

장재인은 "모든 가스나들 내가 많이 사랑하고 선지야 연락 줘서 고마워. 십여 년간 제일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이 너였어"라고 연락해준 고교 친구에게 고마워했다.

장재인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7살 때부터 발작을 겪었고 이후 불안증, 발작, 호흡곤란, 불면증, 거식, 폭식 등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1년간 약을 꾸준히 복용했더니 많은 증상들이 호전됐다"라고 덧붙이며 자신의 이야기를 앨범으로 승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장재인은 또 한 번 글을 올렸고, 자신이 11년 전 10대 떄 성폭력 피해를 당했음을 고백했다. 장재인은 "앨범은 그 사건을 계기로 시작이 됐다"라며 "그 이후 저는 1년이 지나 19살에 범인을 제대로 잡았다는 연락을 받았었다. 저에게 그렇게 하고 간 사람은 제 또래의 남자분이었다. 그런데 당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그 아이 역시, 다른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인하여 그렇게 됐단 이야기였다"고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장재인은 "생각보다 많은 성 피해자들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수치심과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 거다. 나는 나와 같은 일을 겪은 가수를 보고 힘을 얻고 견뎠다. 혹시나 혹시나 아직 두 발 발붙이며 노래하는 제가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들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며 용기낸 이유를 밝히며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장재인의 용기있는 고백에 누리꾼들은 응원과 격려를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괜찮아요.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음악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해주셔서 감사해요", "재인 씨는 참 멋진 사람이고 멋진 음악인이에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stpress1@mkinternet.com

사진| 장재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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