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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조국·김경수 옹호하다 말 바꾼 조성대…與 "그래서 되겠나" 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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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천 인사…조성대 "조국 사태 바람직 하지 않아"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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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2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의 정치 편향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후보자의 과거 여권 편향적 언행을 문제 삼았고,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전 장관을 옹호한 것으로 알려졌던 조 후보자가 이날 조국 사태를 두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을 바꾸자 조 후보자를 질책했다.

조 후보자는 지난 22일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천안한 폭침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는 조사 결과를 부정했던 것과 관련해 "지금 정부의 의견을 수용하고 있다. 공식적인 조사 결과가 북한 소행이라고 발표하지 않았나"면서 "저의 발언이 그분들(유족들)의 마음에 상처가 됐다면 심히 유감으로 생각하고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이 추천한 조 후보자의 정치 편향을 문제 삼으며 선관위원으로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지난해 9월 조국 사태 당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고 언론에 기고한 것을 두고 조 전 장관을 옹호한 조 후보자를 비판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들이 조국 교수에 대해 분노하는 것은 부모찬스, 아빠찬스로 불리는 교육 불공정 때문인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조 후보자는 "교육 불공정 시비가 비단 조국 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엘리트들의 문제이고 사회적 반성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쓴 글"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양경숙 민주당 의원은 "조 전 장관 사건의 시비를 가리는 재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후보자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단언하는 자세는 무엇이냐"며 "재판 중이니까 답변할 수 없다든지 중립을 지켜야지, 자세가 그래서 되겠어요?"라고 호통쳤다. 조 후보자는 양 의원의 호통에 침묵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조 후보자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댓글 조작한 김동원 씨는) 악의로 접근한 선거 브로커"라며 김경수 경남지사를 옹호했다는 지적에 대해 "선거운동의 자유가 보장되지만 그런 선거운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차원에서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수는 피해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조국 전 장관, 김 지사 등에 비판적인 후보자의 발언이 이어지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당시 정치적인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신분이었잖느냐"며 "야당 의원들의 공정성 질문에 대해 족족 잘못한 것처럼 답변하는 게 어색하다. 자꾸 변명조로 말씀하지 말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양기대 의원도 "조 후보자의 술에 물 탄 듯, 물에 술 탄 듯이 하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간 살아온 삶이 민주주의와 선거제도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오신 것 같은데 그런 점에서 아쉽다"고 지적했다.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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