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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달게, 더 낮게"…홈술이 바꾼 주류시장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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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되면서 홈술족 증가

도수는 낮추고 각종 과일맛 더해 가볍게 즐기는 주류 인기

하이트진로, '매화수' 재단장

호가든, 타이거맥주 등 과일맛 더한 신제품 출시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주류업계 제품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술집 대신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집에서 마시기 부담 없는 도수가 낮고 단맛이 더해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진행됐던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주류 매출은 전월 동기(8월 13~19일)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소주, 맥주는 각각 20.9%, 3.2% 증가했으며, 양주는 30.1%, 와인은 27.1% 큰 폭으로 판매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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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매화수’ (사진=화이트진로)

집에서 가볍게 술을 즐기는 ‘혼술·홈술족’들이 늘어나면서 주류업계에서도 이들을 겨냥한 신제품 출시를 늘리고 있다. 최근 주류업계 신제품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저도주 트렌드에 더해 새콤달콤한 과일맛 등을 첨가했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대표 매실주인 ‘매화수’를 재단장하고 시장확대에 나선다. 알코올 도수를 14도에서 12도로 낮추고 주질을 개선해 풍부한 매실향과 달콤함을 한층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매화수는 고품질의 청매실을 저온에서 숙성하고 냉동 여과시킨 매실 원액으로 만들어 부드럽고 산뜻한 맛이 특징이다. 상큼한 매실 향이 좋고 마시기 부담 없어 술이 약한 여성이나 저도주 선호층에 큰 호응을 받아왔다.

지평주조가 올해 선보인 스파클링 막걸리 ‘이랑이랑’은 출시 2주만에 5만병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랑이랑은 일반 막걸리보다 탄산을 강화해 샴페인과 같은 느낌을 주는 제품이다. 알코올 도수 5도로,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레몬농축액과 허브류의 산미에 감미료인 자일리톨로 단맛을 더해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오비맥주가 유통하는 벨기에 밀맥주 브랜드 호가든은 여름 신제품으로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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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맥주 ‘타이거 라들러 자몽’ (사진=타이거맥주)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는 국내 소비자들을 겨냥해 기획부터 레시피 개발까지 모두 오비맥주가 주도한 제품으로 국내에서만 제조된다. 도수는 기존 호가든 보다 1도 이상 낮은 3.5도이며 청포도 특유의 상큼함과 달콤함을 가미했다.

타이거 맥주도 천연 자몽 과즙을 넣은 ‘타이거 라들러 자몽’을 출시했다. 라들러는 라거 맥주에 천연 과즙을 섞은 술로 도수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타이거 라들러 자몽도 2도에 불과하다.

비어케이는 아일랜드 애플사이다 브랜드 ‘매그너스’의 국내 유통을 시작했다. 애플사이더는 사과즙을 발효해 만드는 술로 사과로 만든 와인과 같은 술이다.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장르의 술이지만, 유럽에선 전체 주류 시장의 12%를 애플사이다가 차지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집에서 술을 즐길 땐 취할 때까지 마시기보단 맛있는 음식과 곁들여 가벼운 취기를 즐기려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요즘은 외부에서 술을 마시기 꺼리는 만큼 주류시장에선 좀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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