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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바이러스" 시진핑 "정치화말라"…UN서 정면충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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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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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유엔총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중국 바이러스"라고 공개 언급하며 중국 책임론을 부각시키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코로나19를 정치화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 트럼프 "중국 WHO 계속 거짓말" : 로이터통신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의 화상 연설에서 코로나19 대유행과 환경, 경제 등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발병 초기 중국 정부는 국내 이동만 막고,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질 수 있도록 항공편을 허용했다"면서 "유엔이 중국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 책임론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그는 "사실상 중국 정부가 통제하고 있는 WHO는 코로나19의 사람 간 감염과 무증상 전파에 대해 거짓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양국 간 코로나19 대처 방식을 비교하며 "미국 정부는 백신을 찾고 중국이 야기한 코로나19 팬데믹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주도하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그는 유엔을 향해 "진짜 문제에 집중하라"며 많은 이들이 자신의 환경 정책을 비난하고 있지만 사실은 "중국의 탄소 배출량이 미국보다 2배 이상 많다. 플라스틱을 바다에 버린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탄압 의혹도 제기했다. 중국이 신장위구르자치구에 강제 수용소를 만들어 위구르족 최대 200만명을 감금하고 있다는 의혹은 중국 정부가 가장 불편해하는 문제 중 하나다.

그는 "유엔이 효과적인 조직이 되려면 세계의 진짜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테러와 여성 억압, 강제 노동, 마약 밀매, 인신매매, 종교 박해, 종교적 소수민족의 인종청산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 시진핑 "보호주의 거부…기후변화 더 적극 대응" 그러자 중국은 강력히 반발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를 정치화하려는 시도를 거부한다. 바이러스와 싸우려면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강조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다.

시 주석은 또 "세계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를 거부해야 한다"며 "세계무역기구(WTO)는 세계 무역의 초석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이 2030년을 기점으로 탄소 배출량을 감소세로 전환하고,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며 파리 기후협정을 준수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대한 다자 간 대응이 필요하다"며 "중국은 더 적극적인 정책을 채택해 기여금 규모를 확대할 것이다. 모든 국가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세계 경제를 녹색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미국의 보이콧으로 작년 12월 이후 상소기구로서의 기능이 마비된 WTO와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취임 직후 탈퇴한 파리 협정을 거론한 것은 미국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그러면서도 "중국은 어느 나라와도 냉전이나 열전(본격적인 전쟁)에 들어갈 생각이 없다"며 "세계가 문명의 충돌이란 함정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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