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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서 복귀 종용 통화 때 추미애 아들 PC방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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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휴가 특혜’ 관련 제보 공개

“게임한 계정 아이디 추미애 아들 것”

추 장관 아들 측 “사실 파악 어렵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가 2017년 6월 부대 복귀 종용 전화를 받았을 때 PC방에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서씨가 복귀 종용 전화를 받았을 당시 서울의 한 PC방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게임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서씨는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카투사로 복무하던 2017년 6월 5일부터 14일까지 무릎 수술을 이유로 10일간 병가(1차)를 냈다. 이후 14~23일까지 9일간 병가(2차)를 추가로 냈고, 24~27일에는 개인 휴가(3차)를 썼다.

조 의원이 받은 제보에 따르면 서씨는 휴가가 끝날 무렵 지인과 함께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부대에서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어딘가로 전화를 건 뒤 “집에 가야 한다”며 급하게 PC방을 떠났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다시 PC방에 돌아와 게임을 이어갔다는 게 조 의원 측 주장이다. 서씨가 소속 부대에서 전화를 받은 건 2차 휴가 복귀일이었던 6월 23일과 제보자 A씨가 당직을 섰던 25일이었다. A씨는 “서씨가 미복귀했다는 보고를 받고 전화했더니 서씨가 ‘집에 있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 측은 제보에 따라 서씨의 롤 계정으로 추정되는 아이디를 추적한 결과, 해당 아이디 보유자가 2017년 1월 11일부터 그해 11월 7일 사이 총 277시간 동안 게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위 10% 실력자를 뜻하는 플래티넘에 랭크될 정도였다. 이 기간은 서씨의 군복무 기간인 2016년 11월~2018년 8월에 포함된다.

조 의원은 “서씨가 PC방에 있었다면 휴가를 23일 연속해서 낼 정도로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서씨 측 변호사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며 “결과적으로 병가 기간 실제로 서씨가 아팠는지가 중요한데 병원 진료 기록 등을 이미 검찰에 제출했고 다른 기록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수사팀이 내부적으로 서씨의 휴가 연장에 법적 문제가 없었다는 쪽으로 잠정 결론내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씨의 지휘관이 구두로 휴가를 승인한 만큼 서씨가 병가와 개인 연가를 합쳐 23일간 휴가를 사용한 것은 절차와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게 검찰 판단이라는 것이다. 서씨와 관련한 핵심 논란은 24~27일까지의 3차 휴가에 대한 문서상 명령이 25일에서야 내려진 것으로 밝혀진 대목이다. 24~25일 군무를 이탈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하지만 검찰은 이를 단순 행정실수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A씨가 서씨의 미복귀 보고를 받고 서씨에게 전화해 복귀를 종용한 것도 행정상 휴가처리가 돼 있지 않아 발생한 ‘해프닝’이란 것이다. 이와 관련해 서씨는 검찰 조사에서 21일에 3차 휴가 연장을 신청했고, 서류를 접수시켰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검찰, 수사 8개월만에 아들 압수수색=검찰이 사건 배당 8개월 뒤인 21일 서씨 등에 대해 뒤늦게 압수수색에 나선 것도 서씨 진술을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를 찾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사라·정진호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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