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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유시민 복귀에 "망가질 게 더 있나"… 앙숙 된 두 논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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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알릴레오 시즌3'로 돌아오는 유시민
진중권 "어울리지 않게 무슨 책 비평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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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019년 6월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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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을 재개한다고 밝히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아직 망가질 게 더 남았다고 판단한 것이냐"고 비난했다. 여권에 맹공을 퍼붓는 진 전 교수가 유 이사장 등판 전부터 그를 저격한 것이다.

한때 진보진영의 대표논객으로 불리며 대중 토크쇼를 함께 진행한 두 사람이지만, 이제는 반대편에 서 상대에게 날을 세우는 사이가 됐다.

노무현재단은 최근 추석 명절 이후 유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시즌 3'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정치 비평이 아닌 도서 비평으로 방송 주제를 바꾼다고 전했다.

유 이사장은 추석 이후 책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대담을 나누는 방식으로 방송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4ㆍ15 총선 직후인 4월 17일 '유시민의 마지막 정치비평'이란 제목으로 '알릴레오 시즌2' 마지막 방송을 한 뒤 공개 활동을 중단해 왔다.

정의당 위해 손 잡았던 두 사람, 文정부 들어 앙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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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왼쪽) 전 동양대 교수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13일에 만나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긴급 대담을 나누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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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진 전 교수는 유 이사장의 방송 복귀를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이사장이 도서비평을 한다는 소식에 "그냥 하던 거 해요. 어울리지 않게 무슨 책 비평"이냐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과 책은 상극"이라며 "애초에 책 읽을 머리가 있었으면 지금 대깨문을 하고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두 사람은 한때 진보정당의 세 확산을 위해 의기투합하며 한 목소리를 냈다. 2012년 5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논란 때 비당권파였던 두 사람은 비례대표 경선장을 난투극으로 만든 당권파를 강하게 비판했다.

2014년에는 고(故) 노회찬 전 의원과 함께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정의당 당원이었던 세 사람은 그들의 성을 딴 '노유진의 정치카페'란 프로그램을 만들며 지지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 들어 앙숙이 된다. 2019년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가 결정적인 계기였다. 조 전 장관의 딸이 받은 동양대 표창장 위조 논란이 커지자 두 사람은 상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격한 설전을 벌였다.

2020년 1월 JTBC 신년 토론회에서 만난 두 사람은 공개석상에서 서로에 대한 불쾌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당시 진 전 교수는 유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을 두고 '판타지물'이라며 "대중이 유 이사장의 망상을 믿고 있다"고 지적했고, 유 이사장은 이에 "서운하다. 전 노유진의 정치카페 할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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