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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은 벌거벗은 광대" 비판한 부동산 거물 18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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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사진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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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벌거벗은 광대’라고 칭하며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했던 중국 부동산 거물이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22일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시 제2중급 인민법원은 국영 부동산개발업체인 화위안(華遠)그룹 회장을 지낸 런즈창(任志强·69)에게 횡령, 뇌물, 공금 유용, 직권 남용죄로 18년형의 징역형과 420만위안(약 7억2000만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법원은 런 전 회장이 5000만 위안(약 86억원)의 공금을 횡령하고 125만위안(약 2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런 전 회장도 법원 판결에 승복한다며 항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런즈창 전 회장은 공적 자금을 개인 여가 활동에 사용하는 등 공산당원의 품위를 손상했다는 이유로 공산당 당적을 박탈당했다.

런즈창이 중형을 받은 것은 시진핑 주석에 대한 비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런 전 회장은 지난 2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시 주석이 당 간부 및 관료들을 소집해 화상회의를 연 것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베이징시 기율위의 조사를 받았다.

이 글에서 시 주석을 겨냥해 “새 옷을 뽐내는 황제가 서 있는 게 아니라 벌거벗은 광대가 계속 자신을 황제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또 “코로나19로 중국 공산당과 정부 관료들이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군주 또한 자신의 이익과 자리 지키기에 급급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면서 중국공산당이 통치의 위기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런 전 회장은 지난 2016년에도 중국 지도부에 대한 충성 맹세를 하는 중국 관영 매체를 비판했다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삭제당했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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