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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LG화학에 등돌린 개미…테슬라 호재에도 4일째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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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LG화학 1027억원 순매도…4일간 4000억원

머스크 "LG화학 배터리 더 살 것"…외국인 7일째 순매수

뉴스1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내 LG화학 로고. 2020.9.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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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개인투자자들이 LG화학의 배터리사업 물적 분할 결의 이후 나흘만에 4000억원 넘는 보유 물량을 내던졌다. 테슬라가 배터리데이를 앞두고 LG화학 배터리를 더 살 것이라고 밝히는 등의 호재가 있었음에도 뿔난 개인의 투자심리를 되돌리지 못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인투자자는 LG화학에 대해 102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1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사들였지만 LG화학은 예외였다.

4거래일간 LG화학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누적 순매도 규모는 4200억원에 달했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LG화학, 파나소닉, CATL 등 배터리 파트너사들로부터 배터리 셀 구매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파트너사들이 빠른 속도로 생산을 늘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스스로 배터리에 관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2022년엔 심각한 공급 부족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호재가 반영되며 LG화학 주가는 1만2000원(1.91%) 오른 6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등을 돌린 개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LG화학의 물적 분할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LG화학의 주요 매수 주체는 단연 개인이었다. 개인은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LG화학 주식을 상장 종목 중 가장 많은 6000억원가량 사들였다.

LG화학이 배터리사업을 분할하면 주주가치가 훼손될 것이라는 개인투자자들의 우려와 반발이 투심으로 이어졌다. 물적 분할을 하게 되면 LG화학을 통해 우회적으로 배터리 지분을 갖는 효과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들이 'BTS 빠진 빅히트' 등으로 비유하며 불만을 쏟아낸 이유다.

반면 외국인은 7거래일째 LG화학을 사들였다. 이날에도 외국인은 97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이 4000억원 넘게 파는 사이 외국인은 3740억원을 순매수하며 개인이 내던진 물량을 담았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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