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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뎅기열, 코로나19 예방효과?…듀크대 연구진 "상호 면역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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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코로나19 확산세가 낮은 곳은 뎅기열이 창궐지역

뎅기열과 코로나19 사이에 면역적 상호 작용 가능성 제기

상관성 확인되면, 안전성 검증된 뎅기열 백신 코로나19에 활용할 수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뎅기열에 걸렸거나 예방 주사를 맞은 이들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도 유사한 면역 기능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연구가 나왔다. 이런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될 경우 이미 안전성이 확인된 뎅기열 백신을 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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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기열 모기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듀크대 연구진은 브라질 코로나19 발병지역과 과거 브라질 뎅기열 발병 지역을 비교한 결과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3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 이미 전국적으로 확산세를 보였다. 다만 지역별로 감영 정도의 차이를 보이는데, 코로나19 감염자가 적거나 증가세가 다른 지역보다 낮은 지역의 경우 올해나 지난해 뎅기열 창궐한 지역이었다는 것이다.


듀크 대학 메디컬 센터의 미겔 니콜레리스 교수진은 "플라비바이러스 혈청형(Flavivirus serotypes)과 (코로나19 질환의 원인인)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사이에 면역이 상호 작용할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r과거 뎅기열에 걸린적이 있거나 안전성과 효과성이 입증된 뎅기열 백신 접종만으로도 어느 수준의 코로나19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니콜레리스 교수는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뎅기열 항체를 보유한 사람은 혈청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사례가 있다"면서 "이는 두 종료의 바이러스 사이에 면역학적인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던 일인데, 왜냐하면 이 둘은 전혀 다른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라며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두 바이러스 사이의 관계가 증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사전논문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서 동료 심사를 앞두고 공개됐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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