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떠나는 이해찬에 쏟아진 칭송…"1인자 같은 2인자의 퇴임" "경이로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당대표 전기 `나의 인생 국민에게` 발간 축하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이해찬이라는 거인의 어깨에 기대 여기까지 왔다"(김두관 의원).

범여권 인사들이 22일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찬사를 쏟아냈다. 이 전 대표의 전기 만화책 '나의 인생 국민에게' 발간 축하연에서다. 이날 축하연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내 모임(50인 이하) 지침에 맞춰 45명만 초대됐다. 그럼에도 축하연에는 정치인들과 지자체장 등 여권 핵심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 전 대표는 민주정부 13년의 역사이자 주역으로, 그 기간 비판도 칭송도 있었다"며 "우리는 그의 경륜과 혜안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앞날을 응원하며 한 가지만 충고의 말씀을 드리겠다"며 "술을 줄이고, 담배를 줄이라"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지난 8월 당권을 이어받은 이낙연 대표는 "이 전 대표가 철길을 잘 깔아놔서 저는 그냥 편안하게 달리기만 하면 돼 행운"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노무현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2002년 대선 당시를 돌이키며 "이 전 대표가 선대위 기획본부장을 했는데, 기획이 샘물 솟듯 나와 경이로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조용필 다음에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불운하다고 하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해찬 대표 뒤를 따라다니는 것이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발간위원장으로서 전기 작업에 참여한 김두관 의원은 "이 전 대표가 현대사에서 수많은 명장면을 만든 36년의 정치인생을 마치고 자연인으로, 평당원으로 돌아온다"며 "1인자 같은 2인자의 퇴임"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역사를 돌아보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에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며 "이해찬은 민주당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추켜세웠다.

이 전 대표는 답사를 통해 "좋은 말인지 나쁜 말인지 분간이 안 되는 말씀도 많이 하시는데, 바이러스와 비슷한 것이 아닌가"라는 농담을 던졌다. 그는 "(2018년) 당 대표 선거 때 가까운 웬수(원수)들이 와서 대표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때 총선을 계기로 재집권의 기반을 만들자고 마음먹었다"며 "시스템 공천 전례를 만들어 놓는 게 당 발전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생각해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앞으로 1년간 회고록을 쓰는 것이, 마지막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고도 했다.

[손일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