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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SK하이닉스,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자회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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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SK하이닉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AI 전문 자회사 '가우스랩스'를 이끌게 된 김영한(왼쪽) 대표와 윤성희 RD 최고책임자. 가우스랩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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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설립한 ‘가우스랩스(Gauss Labs Inc.)’가 이달 말 한국 사무소 설립과 함께 본격 출범한다고 22일 밝혔다. 가우스랩스의 자본금은 5,500만달러(약 640억원) 수준으로, SK하이닉스가 2022년까지 전액 투자할 예정이다.

그간 SK그룹은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들이 자체적으로 다양한 AI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8월 SK이천포럼에서 최태원 회장이 “AI와 디지털 변혁(DT)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고객 범위를 확장하고 고객 행복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통합된 AI 솔루션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SK그룹에서 AI 전문 기업을 표방하면서 별도 법인화된 것도 가우스랩스가 처음이다. 앞으로 가우스랩스는 AI를 활용한 반도체 제조 혁신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공정 관리, 수율 예측, 장비 유지보수, 결함 검사 등 생산 공정 전반의 지능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가우스랩스의 초대 대표이사로는 김영한 UCSD(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종신 교수가 선임됐다.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인 김 교수는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 데이터 리서치 펠로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기술 개발을 이끌 R&D 최고책임자로는 아마존 출신의 윤성희 박사가 영입됐다. 윤 박사는 머신 러닝, 컨벡스 최적화 분야의 권위자인 스티븐 보이드 스탠퍼드대학교 교수 연구실 출신이다.

김영한 가우스랩스 대표는 “올해 말까지 20명 수준의 글로벌 AI 전문가를 확보하고, 2025년까지 200명 규모로 회사를 키우기 위해 미국 본사와 한국 사무소에서 역량을 펼칠 우수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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