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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배터리 기술 국제 특허 출원 1·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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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기술 혁신서 韓 2위

2010년대부터 美·유럽 제쳐

리튬이온배터리서도 특허 22% 차지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이 출원한 배터리(이차전지) 기술 관련 세계 특허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LG는 삼성과 파나소닉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뿐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우리 배터리 제조사가 앞서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특허청(EPO)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2일 발표한 공동 연구 결과를 보면 2000~2018년 배터리 기술 특허 가운데 17.4%가 한국에서 출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유럽, 중국, 미국을 제쳤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은 출원한 특허가 총 4787개로 가장 많았고 LG가 특허 2999개로 3위에 올랐다. △파나소닉 4046개 △토요타 2564개 △히타치 1208개 △소니 1096 등 일본계 기업이 강세를 보이는 배터리 기술 특허에서도 국내 기업이 약진했다.

2005~2018년 배터리와 전력 저장 기술 분야에서 특허 수는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14%씩 성장했다. 2018년 국제특허패밀리(IPF)는 7000개를 웃돌며 2000년 1000개에 견줘 18년 새 7배나 급증했다.

배터리 기술 특허는 대부분 IT기기나 전기차 등에 주로 쓰이는 리튬이온배터리에 집중돼있었다. 2018년 한 해 동안 리튬이온배터리 관련 특허는 전체 배터리 특허의 45%에 달했다. 특히 한국은 2014~2018년 출원한 리튬이온배터리 특허 22%를 차지했다.

2000년대 초반 미국과 유럽에 비해 뒤처졌던 한국이 2000년대 중반부터 배터리 혁신에 나서면서 2010년께 이미 미국과 유럽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는 데 보고서는 주목했다. 공개기술이점(RTA)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배터리 기술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국가로 꼽히기도 했다.

다만 리튬이온배터리 특허를 한국 기업이 주도하곤 있지만 한국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하진 않았다고 보고서는 판단했다. 세계적 특허 출원 기업인 삼성이 전기차보다 휴대폰 사업에 더 집중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지난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가량에 그쳤다.

안토니오 캄피노스 EPO 회장은 “전력 저장 기술은 전기차와 기후 변화에 대처하려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중요하다”며 “특허 수에서 아시아가 강세를 보이지만 미국과 유럽 역시 중소기업과 연구기관 등 풍부한 혁신 생태계를 기반으로 차세대 배터리 부문에서 지속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 가격은 2010년 대비 90%가량 떨어졌고, 기술 발전으로 재사용 가능성이 커지는 2040년께 지금보다 70% 정도 더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데일리

자료=유럽특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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