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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실격패하고 칼 간 조코비치, 나달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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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실격패로 홍역을 치른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가 바로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면서 설욕했다.

중앙일보

22일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우승한 조코비치.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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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는 22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디에고 슈와르츠만(28·아르헨티나·15위)을 세트 스코어 2-0(7-5 6-3)으로 물리쳤다. 이번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에서 통산 3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클레이코트 황제' 라파엘 나달(34·스페인·2위)를 제치고 최다 우승 기록(종전 35회 우승)을 새롭게 썼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1년에 9차례 열리는 대회로 메이저 다음 등급에 해당한다.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최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 전념하기 위해 US오픈도 건너뛰었던 나달은 슈와르츠만에게 일격을 당했다. 나달은 이번 대회 8강에서 슈와르츠만에게 0-2로 졌다.

조코비치는 지난 7일 US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짜증을 담아 베이스라인 쪽으로 공을 쳤다. 공교롭게도 공은 뒤에 서 있던 여자 선심 쪽으로 날아갔다. 공에 목을 맞은 심판은 그대로 쓰러져 실격패를 당했다. US오픈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조코비치는 망연자실했다.

그는 심판에게 항의하며 판정에 불복한 모습이었지만, 코트를 떠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실격당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수와 사람으로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훈련에 전념한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 전초전인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다시 상승세를 탔다.

조코비치는 실격패 전에 엄청난 기세였다. 올해 들어 치른 26경기에서 전승 가도를 달리는 등 최고 컨디션을 뽐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6경기 전부 승리하면서 그의 올해 기록은 31승 1패가 됐다. 1패가 US오픈 실격패다. 조코비치는 "대회 기간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은 아니지만, 프랑스오픈(27일 개막)을 앞두고 큰 대회에서 우승해 매우 만족스럽다"고 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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