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부모모임 "교회가 차별금지법 제정 도와야" |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성소수자부모모임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는 22일 "성소수자도 모든 이들과 함께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교회가 마음을 열고, 헌법적 차원의 권리인 '차별금지법' 제정을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교회가 성소수자들이 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올 수 있는 다리가 돼 달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성소수자부모모임은 "교회는 '사랑과 환대의 공동체'이고, 지켜야 할 가장 큰 덕목은 '조건 없는 사랑의 실천'이라고 배웠다"며 "세상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성소수자들의 삶을 재단하고 이웃과 친구로 받아들이지 않는 공동체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혐오의 말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성소수자와 가족은 혐오의 말을 들으면 몸을 크게 다쳐서 아픈 것과 똑같은 통증을 매일 느낀다. 지금도 벽장 안에서 한 발자국도 나오지 못하는 성소수자들이 많다"며 "교회가 성소수자들에게 우정과 환대의 손을 내밀어 교회공동체 일원으로 사랑받으며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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