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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뿔났다 “러시아·브라질 수입산 냉동식품서 코로나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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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수입되는 냉동식품 포장과 제품에서 잇따라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고 중국 보건 당국이 밝혔다. 바이러스가 검출된 포장에는 러시아 오징어, 에콰도르 새우, 인도네시아 갈치, 브라질 닭날개 등이 담겨 있었다. 수입 지역이 전 세계로 다양한 것이다.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 보건당국은 지난 18일 창춘징라이샹(长春京来香)식품회사가 수입한 러시아산 오징어 다리 포장지 1곳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오징어 가운데 10㎏가 유통된 인근 푸위(扶余)시 정부는 8월 24일부터 31일 사이에 수산물 시장에서 수입 오징어를 산 시민들은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는 지시를 내렸다. 지린성 보건 당국은 훈춘시내 27개 냉동식품 창고에 보관 중인 냉동식품과 포장지 등을 검사하고 46명을 집중 격리 조치했다. 다만 현재까지 추가 조사에서는 코로나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중국 계면신문은 전했다.

코로나는 인도네시아에서 중국으로 수입된 갈치 포장에서도 나왔다. 중국 세관은 지난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인도네시아 수산물 가공회사인 푸트리 인다(PT.PUTRI INDAH) 수산식품 회사의 제품 수입을 일주일 동안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가 중국으로 수출하려던 갈치 외부 포장 1곳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나왔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19일 이 회사에 대해 수출을 금지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조선일보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의 한 교차로를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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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관은 지난 7월 10일에도 에콰도르 업체 3곳에 수출한 냉동 남미흰새우 포장 상자 내벽과 외부 포장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8월 13일에는 광둥(廣東)성 선전시에서 브라질산 냉동 닭날개 표면에서 코로나가 검출되기도 했다.

베이징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환자를 낳은 것으로 추정되는 베이징 신파디(新發地) 도매시장에서도 수입산 연어를 자르는 데 쓰던 도마에서 코로나가 검출돼 중국 전역의 일식집과 수퍼마켓에서 연어가 자취를 감추기도 했다. 현재는 대부분 식당과 슈퍼마켓에서 연어 판매가 정상화됐다.

중국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냉동식품 표면이나 포장에서 발견된 코로나가 언제 어디서 유입됐는지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식품안전위험평가센터 천쥔스(陳君石) 고문은 중국 신화통신 인터뷰에서 “포장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지만 반드시 (전염을 일으키는) 활성 상태라는 뜻은 아니다”며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되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중국 매체들은 냉동수산물을 비롯한 식품을 다룰 때 포장을 제거한 다음 손을 한차례 소독하고, 익혀서 먹을 것을 권하고 있다.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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