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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중국 코로나 5차 확산 경고날, 우한 청춘들은 몸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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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이전 일상 생활 회복 중

전문가 "겨울 2차 대유행 온다" 경고

지난 19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젊은이들이 다닥다닥 붙어 몸을 흔드는 이곳은 중국 우한의 클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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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쓰는 가운데 진원지인 중국 우한의 클럽은 지난 19일 젊은이들로 북적이고 있다. [트위터 캡처]


20일 영국 매체 미러, 더선 등 외신은 지난 토요일 우한의 클럽이 사람들로 북적이는 풍경을 보도했다. 외신은 이는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경험하기 전에나 볼 수 있던 모습이라고 전했다.

우한은 전 세계를 9개월 넘게 휩쓸고 있는 코로나19의 진원지이지만, 지난 5월 중순 이후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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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의 한 클럽에서 젊은이들이 춤을 추고 있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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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우한은 코로나19 이전의 생활을 거의 회복했다. 지난달 15일 우한 워터파크에선 수상파티가 열려 수천 명이 몰렸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닥다닥 붙어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논란이 됐다.

며칠간 열린 ‘2020 우한 맥주 페스티벌’에도 수만 명이 왔고, 지난 6일엔 인파로 북적인 공연장에서 넘어진 아이를 찾던 부모가 의자에 깔려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젊은이들로 우한 클럽이 북적인 19일, 중국 내에선 올겨울 코로나19 5차 확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준여우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수석 전문가는 중국이 이미 코로나19 4차 확산을 경험했으며, 5차 확산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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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클럽의 젊은이들.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기 어렵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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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클럽에 모인 젊은이들이 밀착해 춤을 추고 있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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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국에서 코로나19 1차 확산은 우한에서 발생해 3월 초 통제됐으며, 이후 2차 확산은 4월과 5월 해외 유입으로 인해 북부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3차 확산은 6월 베이징의 신파디 시장에서 시작됐고, 4차 확산은 7월 랴오닝성 다롄 등 몇몇 곳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5차 확산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 격리하고 감염 동선을 추적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22일 기준 37일째 지역 사회 감염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더선 등 외신은 중국 당국이 코로나 사태 초기 확진자와 사망자 수 등을 은폐한 점 등을 근거로 이 발표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도 올겨울 코로나19 제2의 대유행 물결에 휩싸이는 것을 피할 수 없다는 경고가 또 나왔다. 상하이 화산병원의 장원홍 전염병 과장은 SCMP에 "유럽이 제2의 코로나19 대유행 물결로 치닫고 있어 중국도 이번 겨울철 제2의 대유행 물결에 휘말리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르면 오는 11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하지만 장원홍 과장은 "제약사들이 1년 안에 백신을 대량 생산해 시장에 공급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끔찍한 문제는 (코로나19) 감염자의 80%가 증상을 보이지 않는 등 그다지 치명적이지 않다는 것"이라면서 "노인들이 질병에 가장 취약하고, 건강관리 시스템이 무너질 경우 더 많은 젊은이가 감염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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