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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로 휴가 가능” 추 감싸기 발언 이후…국방부 민원 3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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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 특혜 의혹에 대해 “전화로 휴가 신청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규정을 공개한 이후 민원이 평소보다 3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22일 나타났다. 특히 국방부 민원 콜센터에 접수된 인사 관련 문의는 10배 가까이 늘었다. 휴가와 관련한 분노성 항의가 빗발친 것이다.

국방부가 이날 국회에 제출한 ‘민원 접수 내역’에 따르면 국민신문고와 국방민원 콜센터에 접수된 국방부 민원은 9월에 크게 늘었다. 8월엔 일평균 700여건의 민원이 접수됐는데, 9월에는 일 평균 1294건이 접수됐다. 특히 국방부가 추 장관 아들을 감싸는듯한 규정을 공개한 10일 이후 민원이 급증했다. 9일에는 965건이었던 민원은 10일 1543건을 기록했고, 11일에는 2113건이 접수됐다. 주말을 건너뛴 14일(월요일)에는 2332건의 민원이 있었다. 8월 하루평균 민원 건수의 3.3배 수준이다. 11일에 국방민원 콜센터에 접수된 인사 관련 민원은 291건이었는데, 1일 30건과 비교해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군에서는 여기에 공개되지 않은 직·간접적 민원까지 더 하면 항의성 민원이 더욱 많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민원실뿐만 아니라 국방부 사무실에도 항의 전화가 많이 왔었다”며 “자식을 군에 보냈거나, 현재 자식이 군에 있는 부모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했다.

국방부는 이와 같은 항의에 대해 “객관적 규정만을 공개한 것”이라고 했지만, 분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군 내부에서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카톡으로 휴가가 가능하다”는 발언과 박성준 원내대변인의 ‘안중근 의사’ 논평 이후 불만이 팽배해졌다. 군 관계자는 “지금 사람들이 분노하는건 불공정과 이를 감싸는 비상식적 발언”이라며 “그런데도 국방부가 규정만 공개하고 문제없다고 한 건 패착이었다”고 했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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