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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기 의혹에도 직진하는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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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기술 경쟁력 더 주목받아

생산·관리 생태계 구축 강점

전기차 판매 확대도 상승 동력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현대차가 수소차에 대한 부정적인 투자환경과 원화강세에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단기적인 주가 조정이 나올 수 있지만 니콜라 사기 의혹으로 현대차의 기술 경쟁력이 더 주목받을 수 있고, 전기차 판매 확대가 예상돼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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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현대차는 전 장보다 2.7% 내린 18만원을 기록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그래도 기간을 넓혀 보면 현대차는 최근 석 달 동안은 85%가량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11.5%)을 압도했다. 다른 경쟁사 대비 양호한 자동차 판매 환경과 정부의 뉴딜 추진 계획에 따른 수소전기차에 대한 기대감 상승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 상승을 이끈 수소 상용차 부문은 내년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중국과 미국에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의 경쟁력은 수소 생산부터 유통, 차량, 생산, 구독 서비스에 이르는 생태계를 모두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제휴를 통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던 니콜라는 사기 의혹과 창업자 트레 밀턴의 사임으로 지난 10일 이후 35%가량 폭락했다. 국내에선 수소차 관련주로 주목받았던 효성중공업(-8%), 세종공업(-8%), 효성첨단소재(-5%) 등이 최근 5거래일간 급격한 내림세를 보였지만 현대차는 오름세를 유지했다.


시장에선 니콜라의 사기 의혹이 현대차 수소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입증하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대차의 미래 친환경 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더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니콜라에 비해 현대차의 제품 신뢰도는 매우 높고 즉시 공급이 가능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미국시장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유럽의 사례와 같은 대규모 장기 공급 계약 체결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1150원까지 내려가면서 환율 환경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지만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할 때는 해외에서 원재료를 수입하는 음식료주나 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항공ㆍ여행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고, 수출이 주력인 반도체주와 자동차주의 주가는 우하향 곡선을 보이곤 했지만 지금은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표 수출주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내년 이익 상승력은 각각 39%, 53%로 환율효과가 내년 실적상승 기조에 영향을 주기는 역부족"이라며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업황의 실적 개선 기대가 더 큰 상황인 것으로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3분기 현대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25조7202억원, 1조414억원이다. 내수 수요 확대와 북미 점유율 상승세로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유럽서 전기차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반영됐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감산이나 구조조정에 들어간 경쟁업체와 달리 신규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신차출시와 원가 개선, 비용축소를 고려했을 때 하반기엔 경쟁사들과 큰 격차를 벌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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