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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秋장관, 靑 사진 한 장…메시지보다 빠른 이미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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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靑 회의장 나란히 들어오는 모습, 정치권 관심…文대통령 권력기관 개혁의지 전파, 秋장관 중책 부여 각인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행사장 바깥에서 영접 목적으로 대기하다가…."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1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회의장으로 나란히 들어오는 '사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국가정보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에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웃는 얼굴로 들어오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정치에서는 '메시지'보다 '이미지'가 효과 빠르게 다가올 때가 있다.


청와대에서 포착된 한 장의 사진은 야당이 추 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확인해주는 장면으로 비쳐져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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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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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추 장관이 회의장에 들어온 장면은 의도된 연출이 아니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내각에서 영접을 할 때는 의전 서열에 따라서 영접을 하게 된다. 의전 서열상 법무부 장관이 높았기 때문에 추 장관이 바깥에서 기다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각은 추 장관이, 청와대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영접'을 담당했는데 대기하다가 대통령과 함께 들어오게 된 것이란 얘기다. 문 대통령과 추 장관의 만남부터 회의장에 들어설 때까지는 엘리베이터 타는 것을 포함해 30초 남짓의 시간이다. 엘리베이터에는 노 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들이 동승했기에 문 대통령과 추 장관이 독대할 시간은 마련되지 않았다.


청와대 입장에서 문 대통령과 추 장관 사진을 둘러싼 관심은 정치적 부담 요인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결과적으로 문 대통령의 권력기관 개혁 의지와 추 장관에 대한 신임을 부각한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략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권력기관 개혁은 70년 역사를 바꾸는 큰일"이라며 "이제 법제화만 남았다. 한걸음 내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가 정국의 변곡점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여권이 추 장관 논란과 관련해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하는 시점에 마련된 '정치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추 장관에게 '역사를 바꾸는 큰일'을 맡겼음을 대중에게 공표하는 자리가 돼 버렸다.


추 장관은 문 대통령이 2017년 5월 대선에 나섰을 때 민주당 대표로서 정권 탈환을 견인한 인물이다. 정치적 인연이 남다른 관계인 데다 검찰개혁 이슈에 대한 문 대통령의 관심을 고려할 때 추 장관 교체는 처음부터 가능성이 낮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21일 전략회의는 그간의 정치적 논란을 뒤로하고 개혁의 드라이브를 걸어달라는 문 대통령의 뜻이 반영돼 있다는 의미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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