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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은행들 검은돈 거래’ 미 재무부 내부자료 유출자는 트럼프 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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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비지니스인사이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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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도이체방크, 스탠다드차타드(SC) 등 글로벌 은행들이 ‘검은돈’을 거래했다는 미국 재무부 자료를 언론에 유출한 내부고발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라는 보도가 나왔다.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1일(현지시간)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의 의심거래보고(SAR) 자료를 미 온라인매체 버즈피드에 유출한 ‘유력 용의자’가 FinCEN의 전직 고위관리인 내털리 메이플라워 사워스 에드워즈라고 보도했다.

에드워즈는 지난 1월 뉴욕시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서 한 기자에게 민감한 정부 자료를 보낸 혐의와 관련해 유죄를 인정했다. 검찰은 에드워즈가 유출한 자료가 1년간 12건의 기사에 활용됐다면서도 해당 기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이 파일은 그동안 ‘FinCEN 파일’로 불려왔다. 버즈피드 측은 문건을 입수한 경로를 밝히지 않았지만 법정 문건에는 버즈피드의 제이슨 레오폴드 기자가 쓴 기사들이 인용돼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레오폴드 기자는 이번 FinCEN 문건 기획 보도를 주도한 당사자다.

당시 법정에 제출된 12건의 기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2016년 대선 캠페인 때 러시아의 개입 의혹에 관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트럼프 재선캠프 측에서는 에드워즈의 자료 유출을 “딥스테이트(미 정부 내 숨은 기득권 세력을 가리키는 용어)의 음모”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에드워즈는 소셜미디어에 ‘친트럼프’ 성향을 공공연히 드러내왔기 때문에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보인다고 비지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공공연히 비판해온 존 브레넌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돈으로 움직이는 정치꾼”이라고 칭한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브렛 캐버노 대법관을 옹호하는 페이스북 글을 올린 적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에드워즈가 언론에 내부 자료를 유출한 것은 정파적 이유 때문이 아니라 재무부 내 다른 기관이 민감한 자료를 잘못 다루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20일 미국 온라인매체 버즈피드는 FinCEN이 취합한 세계 170여개국 ‘미심쩍은 금융거래’ 1만8000여건을 담은 파일 2100여개를 입수해 보도했다. 파나마페이퍼스, 파라다이스페이퍼스 등을 폭로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함께 분석한 이 자료들에는 총 2조 달러에 이르는 금융거래 1만8000여건의 흐름이 망라돼 있다. 대부분 2011~2017년 자료이지만 일부는 1999년 것도 있다. 부패, 횡령·도용 의혹, 제재 회피, 사기 등의 범주로 추려진 자료에는 이미 기소됐거나 혐의가 공개된 사람·기관도 있고, 법적으로 결론이 나지 않은 것들도 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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