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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500만 도즈 모두 폐기해도 물량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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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백신 1900만도즈서 500만 줄어도 문제없어

올해 백신 전체 3000만도즈 확보해 물량 충분

지난해 전체 2500만도즈에서 실제 2200만 도즈 소진

업계 “500만도즈 전체 품질 이상일 확률 극히 낮아”

[이데일리 류성 기자] 유통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정부의 독감 백신물량이 최대 500만 도즈에 달할 수 있다고 질병관리청이 밝히면서 올해 백신물량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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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원에 걸려있는 독감백신 접종을 알리는 포스터. 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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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무료접종을 위해 백신업체들과 계약을 맺은 백신 물량은 모두 1900만 도즈 가량이다. 만약 문제가 있는 것으로 신고된 백신 물량 500만 도즈가 모두 품질이상으로 폐기될 경우 1400만 도즈만 남게 된다.

이 경우 정부가 백신을 추가로 매입하면 될듯 하지만 백신의 생산공정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백신업체가 이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독감백신을 추가로 생산하려면 최소 3개월~6개월 가량 걸리기 때문이다. 추가로 백신을 생산하더라도 독감 백신을 접종할 시기를 놓치게 돼 의미가 없다.

업계는 이번에 품질 변질 등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목된 독감백신 500만 도즈가 모두 폐기될 확률은 극히 희박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 독감백신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독감백신에서 일부만 품질이상으로 폐기될 것”이라면서 “독감 백신 물량 부족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독감백신은 보관할때는 저온인 2~8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은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상온에 노출되더라도 얼마나 오랜 시간 노출됐느냐에 따라 품질 이상이 발생하기도, 아무런 문제가 없기도 한다”면서 “품질 이상 여부를 조사해봐야 최종적으로 폐기되는 물량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독감백신 업체들이 생산해 공급 예정인 물량은 민간 1100만 도즈와 정부매입 1900만 도즈를 합해 모두 3000만 도즈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독감백신을 2500만 도즈 공급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독감백신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돼 공급물량이 500만 도즈나 늘어났다. 업계는 올해 공급되는 독감백신 3000만 도즈 가운데 소진되지 않고 남는 물량이 최소 10% 가량 될 것으로 예상한다. 500만 도즈 모두가 품질이상으로 폐기되더라도 실제 백신수요를 맞추는 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지난해에도 백신업체들은 국내에 독감백신 2500만 도즈를 공급했지만 이 가운데 300만 도즈가 사용되지 않고 폐기처분됐다.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을 배제하면 국내 독감백신에 대한 실제 수요는 2200만 도즈 가량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독감백신 수요가 좀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는 전체 독감백신 공급량을 대폭 늘렸기 때문에 독감백신 품귀 현상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번에 문제가 된 500만 도즈가 모두 품질이상으로 쓸수 없게 될 경우 전체 물량은 부족하지 않더라도 정부의 무료접종 백신물량은 다소 모자랄 가능성은 있다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부족한 무료접종 물량을 민간 시장에서 확보할수 있는 방법이 없는게 가장 큰 문제다. 이미 대형병원은 물론 동네 의원들까지 독감 백신 접종을 받으려는 예약을 대부분 어느 정도 마감하고 이에 맞춰 백신물량을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병,의원에서 확보한 독감백신은 이미 접종 대상자가 정해져 있어 무료접종 물량으로 전용할 수 없는 구조인 것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번에 문제가 된 독감백신 500 도즈에 대해 2주간 품질 검증을 진행한 후 폐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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