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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헤지펀드도 불안…니콜라 사태에 투자자들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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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논란’ 중심 창업자 밀턴 전격 사임

니콜라 사상 최저가 20% 가까이 폭락

월가 거물 헤지펀드들 “이른 상장 후회”

서학개미 1.5억弗 보유…수백억 손실

상장 전 1억弗 투자 한화그룹도 난감

“사기 논란 가중…수소차 조정 빌미”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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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던 미국 수소차 제조업체 니콜라의 사기 의혹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창업주가 전격 사임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20% 가까이 급락했고, 사태가 당분간 진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니콜라에 투자한 한화 관련주들도 연일 하락세다.

21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니콜라는 전 거래일보다 19.33% 폭락한 2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4.05달러까지 밀려나면서 지난 6월 4일 상장한 이래 사상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개장 전 니콜라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이 회사의 모든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였다는 분석이다. 밀턴의 트위터는 “내가 아닌 회사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나는 거짓 의혹을 방어해 나갈 것”이라는 말을 끝으로 비공개 상태로 전환됐다. 그의 후임은 스티븐 거스키 전 GM 부회장이 맡기로 했다.

문제는 사기 혐의의 진위 여부가 밝혀질 때까지 주가 변동성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사기 의혹을 처음 제기한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는 “밀턴의 사임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5일부터 니콜라 사기 의혹을 조사 중이다.

수소차 시장 성장 기대감으로 니콜라 투자에 나선 서학개미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니콜라는 지난해만 해도 국내투자자들에게 생소했던 업체지만, 올해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인기몰이를 해왔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1일 현재 국내투자자들이 보유한 니콜라 주식은 1억5066만달러에 달한다. 니콜라가 상장한 6월부터 무려 2억83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데 따른 결과다. 이 기간 평균 원/달러 환율로 계산하면 2489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니콜라가 상장 이후 평균 주가가 46.94달러(종가 기준)였음을 고려하면, 향후 투자자들이 ‘패닉매도’에 나설 경우 최소 수백억, 수천억원의 손실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대목이다.

나스닥 상장 전 니콜라에 1억달러를 투자한 한화그룹도 난감한 입장이다. 당장 투자 손실을 걱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 실패를 우려하는 주주들의 성난 민심을 수습해야 할 상황이다. 한화솔루션 주가가 전날 7.40% 추락한 데 이어 이날도 급락세를 보이면서다.

월가 거물 헤지펀드들도 이번 니콜라 사태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미 투자전문매체 인사이더몽키에 따르면 니콜라에 투자한 헤지펀드는 지난해 13개에서 올 6월 말 29개로 2배 이상 늘었다.

현재 7억884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밸류액트 캐피탈의 경우,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를 통해 상장을 서두른 것을 후회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키스퀘어 캐피탈은 포트폴리오(13F·대량지분공시 대상)의 32%를, 베릴 캐피탈은 12%를 니콜라에 투자해 낭패를 보고 있다.

증권가는 니콜라가 사기 혐의를 벗거나 수소차와 관련한 확실한 청사진을 내놓을 때까진 니콜라는 물론 수소차 관련주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창업자인 밀턴의 사임으로 사기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라며 “수소 생태계 관련주, 전기차 벤처업체의 주가 조정에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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