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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文대통령 개천절 집회에 “어떤 관용도 기대할 수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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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 방역 방해에 강력조치 취할 것”

“반사회적 범죄, 집회·표현자유로 옹호 안돼”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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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영상 국무회의에서 일부 보수단체 등이 계획 중인 다음 달 3일 개천절 집회와 관련, “우리 사회를 또다시 위험에 빠트린다면 어떤 관용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역에 힘을 모으고 있는 국민들의 수고를 한순간에 허사로 돌리는 일체의 방역 방해 행위에 대해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부 보수단체 등을 중심으로 강행을 시사한 개천절 집회와 관련해 ‘무관용’으로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직접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재확산의 위기를 초래했던 불법 집회가 또다시 계획되고 있고, 방역을 저해하는 가짜뉴스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공동체의 안녕을 위태롭게 하고 이웃의 삶을 무너뜨리는 반사회적 범죄를 ‘집회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옹호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불법집회 강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부디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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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2일 오전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를 연결한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청사 국무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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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일일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줄면서 3일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며 “이제 조금만 더 힘을 내면 코로나 재확산의 위기 국면을 벗어나 서서히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와 관련, “국민들께서도 많은 희생과 불편을 감수하면서 꿋꿋이 참고 견디며 협조해 주셨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들도 오랫동안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힘겨운 상황에서도 방역의 최전선을 지키며 헌신해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고, 어떠한 경우에도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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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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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코로나 확산의 고비를 겨우 넘기고 있지만 효과 있는 백신과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는 장기전”이라며 “서로 격려하고 인내하며 방역은 방역대로 성공하고, 경제는 경제대로 살려나갈 수 있도록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발휘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별 방역 기간으로 설정된 추석 연휴도 얼마 남지 않았다. 방역수칙과 함께하는 안전한 명절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 “오늘 국회에서 처리되길 기대한다. 코로나로 힘든 국민들의 어려움을 하루라도 빨리 덜어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오늘 국회에서 추경이 통과되면 즉시 집행에 나서 추석 이전에 대부분 지원을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보건의료 종사자, 돌봄 종사자, 배달업 종사자 등 ‘필수 노동자’들을 언급하며 “코로나 감염의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고,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저임금과 불안정한 고용형태에 놓여 있는 필수노동자들에 대해 각별히 신경 쓰고 챙겨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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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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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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