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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때보다 빠르다" 세계 무역 'V자 반등', 그 뒤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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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머니투데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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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역이 'V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빠른 회복 속도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무역이 영구적으로 후퇴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무역이 빠른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CPB)에 따르면 팬데믹이 본격화한 올 2분기 국제 무역 규모는 전분기 대비 12.5% 감소했다. 이는 CPB가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래 최대 낙폭이었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 국제 무역은 빠르게 회복 중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세계 38개 주요국중 14개국에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에는 단 4개국만이 상승세였다.

독일 싱크탱크 키엘세계경제연구소는 이같은 회복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빠른 회복세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올해 2월과,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9월을 각각 기준점 100으로 놓고 비교한 세계 교역량 지수에 따르면 세계 무역 규모는 금융위기 발발 4개월째 83.322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이후 변동성을 보이다가 8개월째에 최저점 82.58을 기록한 뒤에야 반등을 시작했다. 금융위기 이전의 절반수준으로 교역량을 회복하는데는 약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코로나19 발발후엔 3개월째에 84.258로 저점을 기록한 뒤 4개월째에 90.627까지 회복됐다. 지난 6월에만 이미 올해 손실분의 절반가량을 회복한 셈이다.

WSJ는 중국이 팬데믹으로부터 가장 먼저 회복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9.5% 증가했다.

이같이 빠른 무역 회복세는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게 수요는 여전한데 물리적인 장벽으로 교역이 일시 중단됐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팬데믹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쇼핑 등이 늘어난 것도 보탬이 됐다.

IHS마킷의 신규 수출 주문 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이 지수가 50을 넘은 국가는 독일, 네덜란드, 터키, 미국, 캐나다, 아일랜드, 영국, 중국 등 11개국이었다. 이 지수가 50 이상이면 전달보다 신규 수출 주문이 확장세라는 뜻이다.

세계 주요 항구도 전년을 웃도는 무역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 최대 교역량을 자랑하는 중국 닝보저우산 항구는 지난 7월 기준 지난해 무역 활동을 뛰어넘었고, 독일의 함부르크와 미국 로스엔젤러스 항구 역시 마찬가지다.

이같은 무역 흐름이 지속될 경우 세계 경제의 빠른 회복에도 큰 역할을 차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숀 로치 S&P글로벌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의 한 분야인 무역이 회복세라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당신이 휴가를 떠나지 못해도 새로운 노트북은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베트남을 비롯해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유럽을 비롯한 각국의 부양책도 이제 종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게다가 주요 수입국인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이 성공할 경우 보호주의를 강화해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수출 동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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