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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에 푹 빠진 증권가…장외시장도 '불타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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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5일 기관 수요예측 앞두고 증권가 빅히트 열공

MV부터 세계관까지 분석…빅히트도 IR로 화답

장외시장은 이미 '따상' 바라본 매수세로 북적

증권가 “카겜·바이오팜 공모열기 너끈히 이길 듯”

[이데일리 이슬기 최정희 기자] 증권가가 BTS(방탄소년단)에 꽂혔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의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앞두고 증권가가 BTS에 대해 벼락치기 공부를 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각종 빅히트의 콘텐츠를 분석하는 한편 BTS의 세계관까지 섭렵하는 이도 적지 않다. 장외시장은 이미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 형성 후 상한가)’을 예상한 투자자로 북적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빅히트 공모 열기가 SK바이오팜(326030)과 카카오게임즈(293490)를 너끈히 뛰어넘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데일리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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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최대 대어 왔다’ BTS 공부하는 증권가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오는 24~25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0만 5000원~13만 5000원으로, 희망범위 최상단으로 주가가 결정됐을 경우 시가총액은 4조 5700억원에 달한다. 이대로 결정된다면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가장 큰 대어다. 카카오게임즈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1조 7600억원이었고, SK바이오팜도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3조 8900억원으로 빅히트를 밑돈다.

대어 중 대어를 맞이하는 증권가는 바쁜 모습이다. 펀드매니저들은 수요예측에 앞서 빅히트와 BTS에 대해 벼락치기 공부에 들어갔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와 잇따라 세미나를 잡아 빅히트에 대해 분석할 뿐 아니라, 빅히트와 컨퍼런스콜을 갖고 직접적으로 회사의 사정에 대해서 들어보는 시간도 갖고 있다. 일부는 빅히트 컨퍼런스콜을 진행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잡혀 있던 업무 회의도 미뤘다는 후문이다.

이에 화답하듯 빅히트에서도 박지원 CEO와 김중동 CIO 등이 총출동해 기관 대상 컨퍼런스콜을 진행하고 있다. 박지원 대표는 전 넥슨 코리아 대표이며, 김중동 CIO는 SV인베스트먼트에서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를 진행해 왔던 바 있다. 모두 자본시장에 친화적인 인물들이다.

공식적인 컨퍼런스콜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BTS를 공부하는 매니저도 적지 않다. 유튜브를 통해 BTS에 대한 해외 팬들의 반응도 엿보고, BTS의 세계관까지 분석하기도 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BTS의 세계관을 분석해서 쓴 ‘시리즈 ① LOVE MYSELF, SPEAK YOURSELF’라는 이름의 보고서는 최근 증권가에서 빈번히 언급되고 있다.

한 공모주 펀드매니저는 “빅히트 상장을 앞두고 상사들이 유튜브에 올라온 ‘BTS 뮤직비디오를 본 외국인의 반응’과 같은 영상을 공유하거나 자신의 딸이 BTS의 굿즈를 쓸어 모은 얘기를 나누기도 한다”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기준만 보더라도 올해 최대 대어인 만큼 업계의 관심이 지대하다”고 귀띔했다.

“공모규모 카겜·바이오팜 너끈히 웃돌듯”

이미 장외시장엔 불이 붙었다. 치열한 청약경쟁률을 뚫는 것보다 상장 전 장외에서 더 많은 주식을 확보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투자자가 그만큼 많은 탓이다.

이날 장외주식 거래 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빅히트 주식을 30만~35만원에 매수하겠다는 투자자가 10여명에 달한다. 또 다른 장외주식 거래 사이트인 피스탁(Pstock)에선 빅히트를 50만원에 50주 매수하겠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모두 희망 공모가격 상단(13만 5000원)을 두세배 가량 웃도는 가격이다.

빅히트가 공모가 희망 상단에서 ‘따상’을 기록할 경우 주가는 45만 6000원이 된다. 또 ‘따상’에 ‘3연상(3거래일 연속 상한가)’까지 기록하면 59만 2000원이 된다. 즉 현재 장외시장에서는 빅히트가 적어도 ‘따상’은 기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증권가에선 빅히트가 카카오게임즈는 물론이고 SK바이오팜까지 가볍게 넘어서는 수준에서 공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펀드매니저는 “빅히트는 BTS의 군대이슈 등이 있긴 하지만 펀더멘털로만 보면 특별한 개발 게임도 없는 카카오게임즈의 공모가 훨씬 거품이 심했다고 생각한다”며 “빅히트의 예상 밸류가 싼 것은 아니지만 주변의 분위기나 최근의 공모주 열풍 등을 감안하면 카카오게임즈의 청약증거금 수준은 가뿐히 뛰어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청약 증거금만 59조원을 끌어들이며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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