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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탈모 치료사·보행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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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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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프라엘 메디헤어’ 연내 출시
모발 밀도·굵기 개선 효과 입증
삼성 로봇 ‘젬스 힙’ 국제 인증
관절 등 힘 덜어 걷는 속도 향상

LG전자가 머리에 착용하는 헬멧형 탈모 치료기기를 연내에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보행과 운동 기능을 증진시켜 주는 신체 보조 로봇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자업체들이 시장 잠재력이 큰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대한모발학회 학술대회에서 탈모 치료기기 ‘LG 프라엘 메디헤어’(위 사진)를 선보였다고 21일 밝혔다.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성인 남녀 4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제품을 사용한 참가자들의 모발은 사용 전과 비교해 1㎠당 밀도가 21.64% 증가했고, 모발 굵기는 19.46% 두꺼워졌다고 LG전자는 밝혔다. 참가자들은 LG 프라엘 메디헤어를 27분 모드로 주 3회씩 16주간 사용했다.

현재 LG 프라엘 메디헤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료용 레이저 조사기 3등급’에 해당하는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상태다. 이 제품은 ‘저출력 레이저 치료’ 방식을 활용하는데, 레이저 146개와 발광다이오드(LED) 104개 등 총 250개 광원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모발 뿌리를 둘러싼 모낭 세포의 대사를 활성화해 모발의 성장을 돕는다. 이 방식은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의해 나타나는 탈모의 한 종류인 안드로겐성 탈모증 치료에 도움을 주는 치료법으로 승인을 받았다.

이날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신체 보조 로봇 ‘젬스 힙’(GEMS Hip·아래 사진)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국제 표준 ‘ISO 13482’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ISO 13482’는 이동형 도우미 로봇, 신체 보조 로봇, 탑승용 로봇 등 3가지 개인용 서비스 로봇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2014년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표준이다. 국내 기업이 이 인증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젬스 힙은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19’에서 처음 공개됐다. 젬스 힙을 고관절에 착용하면 걸을 때 24% 정도의 힘을 보조받아 보행 속도가 14% 높아진다. 무릎과 발목에 착용해 근육의 부하를 덜어 주는 ‘젬스 니’(GEMS Knee)와 ‘젬스 앵클’(GEMS Ankle) 시제품도 만들어진 상태다.

개인용 서비스 로봇은 산업용 로봇과 달리 일상생활에서 사람과 같이 사용되기 때문에 안전성이 중요하다. 이번 인증을 통해 삼성전자는 국제 표준을 만족하는 개인용 서비스 로봇에 대한 안전성과 기술력을 입증했다. 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은 “이번 인증을 시작으로 국제 표준을 충족하는 서비스 로봇들이 국내에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자업체들이 잇따라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탈모 치료기기를 비롯해 병원 치료와 화장품 판매 등을 포괄하는 탈모 시장은 지난해 기준 1조2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성장률이 10%에 달한다. LG전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연계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강성철 삼성리서치 로봇센터장(전무)은 “차별화된 안전 기술을 다양한 로봇 제품 라인업에 적용해 소비자들의 생활 수준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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